다르다 = 같지 않다
틀리다 = 맞지 않다
엄연히 뜻이 다르고 이게 서로 혼용이 되는 건 아주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다르다'라는 단어를 '틀리다'라고 쓰시는 분이 상당히 많더라구요.
맞춤법이나 언어습관 이런거를 떠나서
은연중에 '다름'이 '틀림'으로 인식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본인 스스로 '다른' 것으로 의미를 기억하겠지만
단어는 '틀린' 것으로 기억할텐데(가령 '틀린 맛' 이라거나 '틀린 방법', 의미는 '다른 맛' '다른 방법') 그러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그 기억을 '틀린' 뜻으로 기억할 수 있지 않을까요?
사고방식이 언어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반대로 언어가 사고방식에 영향을 주기도 할텐데
다른것을 '틀리다'라는 단어로 생각하다보면 무의식적으로 '다른 것은 틀린 것'이 되어버리지 않을까 걱정이 되더라구요
혹시 전문적인 연구나 이에 연관된 이론 같은 것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