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점이 착점되면서 모든 게 시작된다. 그 한점은 자유를 추구하는가, 아니면 속박의 출발점 인가? 이미 나라는 한 점은 세상이란 바둑판에 떨어졌다. 승패야 없겠지만, 평가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평가란 가치를 측정하는 말이다. 나는 오로지 나의 입장에서 나를 평가하고 싶다. 그러나 관계에서 오는 부자유는 나를 버려두지 않는다. 오랜 사색 끝에 다시 한 점을 착수한다. 큰 곳, 중요한 곳에. 항상 지나고 보면 더 좋은 곳이 있었던 걸 알게 된다. 그러나 전지전능한 신이 아님이 때론 재밌다. 신은 고통스러울까? 후회스런 착점을 하고 고통스런 나를 볼 때, 나는 새삼 생명을 느낀다. 그 한 점. 그 한 점, 한 점을 통해 나를 관조한다. 그것은 나의 자유의 발산이다. 속박이 아니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