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자입니다
예전부터 어머니께서 선을 보라고하셨습니다
그럴때마다 그런식으로 만나고 싶지않다. 내가 알아서 하겠다라고 넘어가곤했습니다
하지만 저 스스로도 만나려고 하지않습니다
왜냐면... 사는게 너무 힘드니까요
제가 받는 월급으로는 혼자 재밌게 살수는 있지만 결혼하게되면 평생 노예처럼 살거같아서요
지레겁먹고 만나지않고 있습니다. 만나봤자 여자분에게만 미안하니까...
그러다가 오늘 어머니께서 재촉하시길래 요즘 시대가 어떤지 아냐고
연애 결혼 육아를 포기한 세대라고.. 나도 결혼하고싶은데 할수가없다고 말했습니다
결혼이란게 다 그런거다 힘들어도 서로 참아가면서 사는게 결혼이다 라고하시는데
전 그렇게 살고싶지않네요. 어머니께서 제 얘길 들으시고 실망하신 표정을 지었는데
그 순간 너무 죄송했습니다.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나 결혼을 하고 손자,손녀 낳고
행복하게 사는걸 보여주는게 자식된 도리인데.. 난 왜 그렇게 못하는걸까 그럴 생각도 안한걸까
아니.. 햇지만 어느순간 다 포기한거겠지
어느순간 이렇게 변해버린 내 자신한테 실망감이 든다
집이 대학가쪽이라 출근길 퇴근길에 대학생들을 많이보는데
나도 저런 시절이있었지.. 뭐든 할수있을거같은 자신감, 열정.... 가득했던 나였는데
지금은 자격지심, 남눈치, 기타 불필요한 잡생각 덩어리로 스트레스 받는 나
난 왜이렇게 작아져 버린걸까.............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