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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무교, 이상형 그녀는 독실한 개신교
게시물ID : gomin_17219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한놈만깐다
추천 : 0
조회수 : 519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7/08/30 23:3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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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지낸지 좀 된 분이 있어요.

제 이상형에 가장 가까운 분이세요.

얼핏 똑똑해 보이면서도 구멍이 숭숭 뚫린 저는, 저보다 지혜롭고 카리스마 있고 똑똑한 여자분이 이상형입니다.

그러면서도 바른 생각과 가치관을 가지신 분이었으면 좋겠고. 목소리도 이뻤으면 좋겠고. 기타 등등의 이상형 조건이 있었는데요.

일로 알게 돼 아주 가끔씩? 두어달에 한 번씩 만나서 밥먹는 미팅을 하게 되는 그 분이 언젠가부터 맘에 들어오고 있어요. 일 관련한 걸로 도움이나 가르침을 종종 주시는 한살 연하의 여자분입니다.

그 분이랑 다른 이들과 만나서 얘길 나누다보면 그 분의 얘기에 그냥 빠져듭니다. 좋은 조언도 많이 주시는데 그분의 표정과 목소리와 눈빛에 몽롱해지는 경우도 종종 있었어요.

그런데...... 그분은 아주 독실한 개신교인입니다. 저는 옛날옛적에 몇년 교회를 다니다가 깊은 회의를 떨치지 못하고 제발로 교회를 끊은,  교인분들의 입장에선 '집나간 탕아'인 셈인데요. 

교회 다니는 분과 사귀다가 종교관련 얘기로 싸우다 헤어진 적도 있고 그래요. 교회다니는 분과 나는 정말 안맞겠다는 생각을 굳게 가지고 있었는데.....

저 분이 자꾸 맘에 들어오면서도, 대쉬하기가 겁도 나고 해요. 제 나이 마흔, 자칫 들이댔다가 너무 실없는 아재로 보일까 걱정도 되고, 자칫 지금처럼 일로라도 좋은 인연으로 만나는 기회마저 사라져버릴까 걱정도 되고....

또 뭣보다도 종교. 그 벽을 질 넘어서는 관계를 만들 수 있을지가 가장 걱정이 됩니다.

여기 오유에서도 종교차이로 갈등을 겪으신 분들의 얘기를 종종 봤고 이 글 올리기 전에도 몇개 글을 찾아봤는데요. 아직 시작도 안한 제 케이스에 띡 맞는 경우는 못봤어요.

종교차이를 현명하게 극복하고 예쁘게 사랑을 만들어 가시는 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혹은 예전에 종교차이로 있었던 갈등이 있었는데 그 틈을 끝내 메우지 못했던 분들의 조언도 부탁드립니다.

사랑은 하고픈데 나이탓인지 어릴때와 같은 용기가 없는 한 아재의 고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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