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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제로였던 내 이야기
게시물ID : love_349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닉네임바꿈
추천 : 7
조회수 : 74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8/31 21:56:13
전 뚱뚱하구요 얼굴도 잘생기지 않았습니다
직업도 그저 그런 봉급쟁이구요
길고 길던 솔로생활 10년도 
누가 나같은걸 좋아하겠어? 라며 지냈습니다
좋은사람이 보여도 그냥 포기하고 
"어차피 상처받았을꺼야" 라며 자위했습니다

근데요 신기하게도 어찌된일인지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나를 무척이나 사랑해줍니다
이 아이를 처음 보고 이쁜아이네 착한아이구나 좋은아이야
라는 생각이 들고 몇번을 더 만나면서 점점 더 마음이 가게되고
"그래 또 나만 상처입을꺼야" 
"이젠 상처입으면 아물지 않을꺼야"
라는 생각에 마지막을 고하려 만난날
먼저 다가와줘서 나도 용기를 낼수 있었구요
용기는 달콤한 과실이 됐습니다

사귀기로 한 뒤로도 믿을수가 없었습니다
나이차도 굉장히 많이 났고 누가봐도 예쁜 이 아이가
왜 나를 좋아해줄까 왜 내 마음을 받아준걸까
어쩌면 나를 떠나가진 않을까 또 상처입는건 아닐까

하지만 이제 그런건 아무 상관 없어졌습니다
지금에 충실하고 더 노력하고 더 많이 믿기로 했습니다
그녀의 사랑을 의심하지 않으려 합니다
흔한 카톡의 한문장이 나를 기분좋게 하고 기운나게 합니다
회사 상사에게 깨지고 이 아이의 카톡을 보면 큰 힘이 됩니다

나의 매력이 무엇일까 는 이제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뭔지 몰라도 이 아이는 나를 좋게 봐주니까요

자존감이 제로였던 남자는 지금도 자신이 없습니다
다만 그런만큼 더 잘하려고 더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 모습이 좋고 고맙다는 이 사랑스러운 아이를
사랑하지 않을 자신이 없습니다

상처 받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건 나중에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지금은 그냥 더 노력하고 지금에 충실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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