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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3762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GRlZ
추천 : 11
조회수 : 404회
댓글수 : 57개
등록시간 : 2015/03/07 16:31:06
인간같지도 않은 너새끼는 잘지내니?
밥이 목구멍으로 잘도 넘어가고?
결혼준비도 잘되가니?
너 결혼한다는 소리
건너건너듣고
피가 거꾸로 솟는거 같다가도
너같은 새끼 거둬주는 아내될 분이
안쓰럽다가 또
쎄근쎄근 잠든 아이 보니
마음이 아프다가 그렇다
아이가 생겼을때
너는 차갑고 냉정하게 우릴 버렸지
낳지 말라고
누가 축복해준다고 낳냐며
헤어지자고
낳든 말든 니애니까 알아서 하랬지
너는 좋은아빠가 될 사람이
절대아니구나 싶어서
난 너랑 그렇게 헤어지고
그 모진 눈총과 가족들의 원망 받으면서도
아이를 낳아서 잘 키우고있어^^
다행스럽게도 너새끼는 하나도 안닮고
외탁을 해서 너무너무 예쁘고 사랑스럽다
내년이면 학교에 입학도 할거고
오늘은 이도 빠졌어
유치가 한꺼번에 두개나 빠져서
상심하던 모습이 얼마나 귀엽던지...
'이제 진짜 형아가 되려고 이가 빠졌네
축하해 우리아들~
이 말에
어른이 되는거냐고 좋아서
폴짝 거리는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럽고 벅찬느낌인지
너는 죽었다깨어나도 모르겠지
너에게 고마운건
이 어여쁜 아이를 나한테 오게해준 것
단 그 하나뿐이다
어디서 어떻게 살든
불행하라고 바라면
죄없는 너의 아내와
언젠가 태어날 너의 아이가 불쌍해서
차마 악담은 못하겠고
그냥 풍요속의 빈곤처럼
외롭고 쓸쓸하게 살기를 바랄게
아내가 있어도
아이가 있어도
돈이 있어도
너만
너 혼자만
외롭고 쓸쓸하기를
바라고 바라마
내 아이는
엄마아빠이름을
모두 내이름으로 부른다
이 작고 예쁜 아이에겐
내가 엄마이자 아빠라면서
내게 늘 큰 희망과 기쁨을 준다
내게 이런선물 준것
정말 고마워^^
그리고
오늘 이 따뜻한 봄날같은 토요일
너에게만
눈보라치듯 휑한 마음들게 하는
그런 주말이기를
기도해본다
개자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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