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3월.
내 삶은 마치 누군가가 정해놓은듯 쳇바퀴처럼 흘러간다.
오늘 내가 해야할 일을 정해 놓은 것처럼..
비 정규직의 서러움 이랄까?
난 그렇게 내 자신을 다시한번 깍아내렸다.
그래도 날 좋아하는 사람이 있기에 난 그 사람을 믿는다.
지금은 비록 힘들어도 10년.. 아니 5년 후에 내 미래를 걸어볼만하다.
그런데.. 내 뱃속에는 한 생명이 자리잡고 있다.
그 사람의 아이다.
그는 외면하는 그런..아이..
지워야 하는 겄일까..
괴롭다.. 사랑의 열매라고 하는 아이를 지워야 하는 것인데
그는 날 외면해 버린다.
니 앤대 날 이렇게 까지 할수 있는거니?
사랑은 했었니?
비록 니가 지금 힘들다고 해도 어떻게 너와 나의 아이를 이렇케 까지 외면할수 있는 거니?
비참하다.
혼자 산부인과를 향했다.
아이를 지우는 순간까지도 난 그를 용서할수 없었다.
용서?
용서란 단어를 말하는 그에게 헛구역질이 났다.
그래도... 나만을 사랑한다던 그에게 난 내 미래를 내 세상을 펼처보인다는 나자신을 용서할수 없었다.
혼자서 애를 지운다는거
남자들은 이해하지 못할꺼다,
아니 평생을 가도 알지못할거다.
지운다는거 낳는것 이상의 비참함을 느낀다는것을..
비참함 뿐이였다.
내가 느끼는 어떠한 감정도 그 아이에겐 전달될수 없었다.
낙태.....
현실도피란게 이런것일까?
내 고통을 느끼지 못한 그 사람인데 난 왜 그 사람에게 매달리고 있는것일까?
이해할수 없다.
더 이해할수 없는건 내 행동이다.
그 사람에겐 부담주지 않기 위해서..
햐하하하....
나에게 돌을 던지고 싶다고?
던져라!~
맞아서 피가 날 때까지 맞아주마
사랑?
그게 별거인가?
그저 그 사람에게 걸었던 모든것을 믿을때까지
그 때까지.
난 가볼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