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에 살짝 콕 했는데 발가락 뼈가 똑 했습니다.
동네 병원을 가니 큰 병원으로 가라고 하더군요.
큰 병원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시길 나사를 두개 박아야 하는데
발가락은 뼈가 작아서 여의치 않으면 X자로 철심을 박는다 하시더라구요.
결국 입원 & 수술이 결정되었습니다.
독거노인의 삶이란 죽은 이후보단 살아 있을때가 더 중요한지라
생명 보험 없이 화재 보험에 투자했더니
보험금이 제법 나오더군요.
그래서 일인실에 들어갔습니다.
내 전용 티비 리모컨 , 내 전용 에어컨 리모컨
발이 아픈거 말고는 참 좋았습니다.
다만.....집에 있는 아이들이 걱정이더군요.
엄마가 언제 오나 기다리고 있을텐데...
내 몸은 편하지만 밤에 자다가도 애들 생각에 벌떡벌떡 일어나고.
퇴원날 원무부를 독촉해서 아침 일찍 집으로 갑니다.
엄마 기다리며 울고 있기는 개뿔
수술 초기라 몇걸음만 걸어도 피가 쏠려서 누워야 하는데 누울 자리가 ㅜㅜ
살며시 비집고 누워봅니다.
다시 병원이 그리워지는건 왜일까요
거긴 참으로 쾌적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