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가정이라 저를 8살 때부터 할머니께서 키워오셨는데요. 몇 시간 전 아버지께 부고 소식을 들었습니다.
성인이 되어서 직장 잡을 때까지 저를 돌봐 주시느라 엄청 고생하셨어요. 이제서야 전 직장 잡고 효도 할 일만 남았는데, 1년도 채 안되어서 돌아가셨네요. 슬픔니다.
고향집에 내려가서 할머니를 뵐 때마다 "빠른 시일내에 결혼해서 증손주 보여드릴게요"라고 했었는데요. 결국엔 지키지 못했네요. 이틀전에도 뵈었었는데...
할머니 다음 생애엔 제 딸로 태어나주세요. 돈 많이 벌어서 못 다한 효도 해드릴게요.
미안합니다. 마지막을 지켜드리지 못해서.. 고맙습니다. 못난 손자 잘 키워주셔서.. 사랑합니다. 영원히 잊지 않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