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서 줄을 선것도 아니고...바지에 빤쓰까지 내리고 앉아서 비집고 나오려는 똥을 참았다... 아니...참은게 아니라 손꾸락으로라도 막고 싶었다...ㅠ.ㅠ 이미 엎지러진 물...
사건은 이러하였다!!!
출근한 후에 어제 저녁에 친구놈과 마신 술이 과했는지...아침부터 속이 부글부글 거리더라... 별수 있나...이놈틀 보내주려 화장실로 갈 수 밖에.... 화장실에 들어가는 순간 신속하게 준비를 마치고 앉았다... 10초 지났을려나??? 아무튼 얼마 안있어서 밖에서 들려오는 노크 소리... 좌변기가 있는 칸은 두칸....옆칸에서 들려오는 노크소리...아무소리가 없다... 이어서 들리는 내가 있는칸에도 들리는 노크소리... 속으로...옆칸 비었구만 그리루 들어가지 여기도 노크 하고 그랴~~라고 생각하구선 가볍고 경쾌하게 "똑똑" 하고 노크해 주었다... 옆칸으로 들어가더니...이어 들려오는 중저음의 쫘아~악 깔린 목소리...
"누구냐...??"
이런~~부장이다...홧더~~!!!
"네..철숩니다(가명)..." 이어지는 대화....
부장 : 음...어제 친구들과 약속있는 것 같던데...재미있게 놀았나?? 나 : 네...(어케 알았지?? 별걸 다 묻고 X랄이야...)
이때...밀려온다...저어어어어어어기 아래쪽에서...이런 되엔장~~~!!! 다들 경험 있을것이다...부글부글 끓다가 나오는 이 녀석의 공포...소리가 예상이 되었다... 응??? 거 있자나...푸디디디디딕....ㅠ.ㅠ
부장 : 요즘 회사가 많이 힘든거 같지 않나??? 나 : (흡!! 나오려는거 한번 버티고서..) 네...(흡!!! 또 참았다...)
그렇다...부장이란 작자랑 화장실에서의 대화... 여기까지만 해도 뭔가 엘레강스틱한 면은 부족하지 않은가??? 거기다 대화 도중에 푸디딕..푸디디디딕...소리가 가미 된다면...허허~~참...웃지마라...그러다 당한다.. 그 소리가 가미되는걸 막기위해서 난 버티고 버티고 또 버텨야만 했다....
옆칸에선 나오라고 힘쓰는 소리가 들린다....끄응.... 반대로 난 들어가라고 힘쓰고 있다...흡!!! 흡!!! 흡!!! 이게 뭐하는 시츄에이션이냐...나오려던 똥도 욕한다...
부장 : 이럴 때 일수록 우리 부서가 더 열심히 해야 하는데 말이야.... 나 : 푸딕...흡!!! 푸디디딕....흡!!!... 부장 : .......
ㅠ.ㅠ 그래... 난 그렇게 엉덩이로 대답했다.... 그뒤로 화장실에서 나오는 소리는 이러했다...
"자네 속(푸딕..)이 좀 안좋(푸디디딕)은가 보(디딕..)네..." "네..어제 (흡!!! 푸딕) 좀 과(디디딕)음을 좀 해서 그런지(푸디딕) 좀 안좋습니다...(디딕)"
이 후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난 해탈한듯 온몸에서 힘이 빠지고 멍하니 앉아서 엉덩이를 원망 할 수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