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은 적응하느라 오전만 보냈는데 다녀와서는 전보다 더 잘 놀고 기분도 좋아보이곤 했어요. 지난주부터 낮잠을 자고 오는데 낮잠잔 첫날부터 집에 와서 컨디션이 안좋더라고요. 잘때는 무조건 안방에서 조용히 잤었는데 아직은 집보다 낯설고 엄마도 없는 어수선한 환경에서 자다보니 푹 잠들지 못해 그런것 같은데. . 안쓰럽지만 적응해가는 과정이니 어쩔수 없어 집에 오면 더 열심히 놀아주고 좋아하는 산책도 자주 나가곤 했어요.
하루하루 자고오는 날이 많아질수록 하원시 아이 컨디션은 괜찮아보였으나 집에 오면 계속 안기려고하고 그 좋아하는 산책나가도 걷기 싫어하고 매달리고. 자기뜻대로 안되면 소리를 질러버리네요.
평소 울음이 많지 않고 운다해도 1분도 못넘겨 금방 그치거나 징징거림도 심하지 않은 아이였는데. 뜻대로 안되면 금방 눈물 뚝뚝 흘리고 하루에도 수십번씩 소리지르는거 보고 많이 놀랐어요.
잘 놀다가도 갑자기 소리지르며 달려와 안겨 징징거리고 제가 어딜 가든 따라다니고. . 갑자기 낯선 환경에 던져진것에 대해 아이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지 분리불안 증상이 온것 같아요.
그저 많이 안아주고 스킨십하고 애정표현하고 계속 관심가져주고는 있는데 더 이상 뭘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요. 점점 어린이집 적응하면 이 증상이 나아질런지. 더 심해지면 어쩌나. 성격으로 굳어버리면 어쩌나. 너무 심란하고 아이가 안쓰럽고 불쌍하고. . 그냥 품에 끼고만 있고 싶어도 맞벌이를 해야해서 그것도 여의치않으니 너무 속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