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태로운 삶을 살고 있었네
행복하다 믿지 않으면
버텨낼 수 없는
"
철 지난 노래를 듣다
울어버릴 뻔했다
내 얘기인 것만 같아서
살얼음판을 걷는 청춘이
어디 나 하나뿐이겠는가마는
모든 가사가 내 얘기인 것만 같아서
,
한겨울 같았던 지난날
이제야 조금씩 봄이 움트는 듯싶다
잠들었던 것들, 혹은 지쳐 쓰러졌던 것들
그 모든 것들이 깨어나 생명을 말하는 것이
한겨울의 고요를 생각하면 시끄럽다 여길지 몰라도
이제야 조금씩 봄이 움트는 듯하다
하지만 봄이 오는 것마저도 두렵다
여전히 내 삶은 위태롭고
내가 딛고 서 있는 살얼음판이
혹시나 가장 깊은 곳
혹여나 가장 얇은 곳일까 두렵다
장담할 수 없는 미래에
겨울이 녹는 것마저 두렵다
나에게 하나도 위로가 되지 않는 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