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6월달에 95kg 이였습니다. 제 키가 큰 편이 아니라
엄청 뚱뚱하고 누가봐도 저사람은 고도비만이다 싶을정도로 눈에 띄었었고요
그래도 저는 남의 시선따위 신경쓰지도 않았고 그당시엔 내가 괜찮으니 괜찮다 싶었습니다.
근데 뭔가를 도전하려고 할 때 마다 지치는 몸 상태와 회사생활을 하다보니 갈수록 살을 빼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고
결국 7월달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했습니다.
다이어트는 아침에만 샐러드랑 계란이나 닭가슴살을 먹고 단식. 운동은 아침 1시간, 저녁 1시간 이렇게 했어요.
결과는 8월초에 몸무게를 측정했더니 89kg까지 빠졌었고 지금은 80kg 까지 뺀 상태네요
다이어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어서보이는거 같지만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주변에서는 살 많이 빠졌다. 잘생겨졌다. 이런 얘기들을 해 주시지만
저는 살이 빠졌다는게 믿기지가 않아요.
쉽게 말해서 제 입장에서는 살이 빠지고 있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살을 빼면 뺼수록 더욱 살이 쪄보이는 느낌까지 받고있어요. '몸무게가 줄어든건 맞지만 그래봣자 몸은 그대로다.
내가 어떻게 이렇게 살아왔지, 왜 살을 빼고있지, 점점 뚱뚱해진다'란 생각이 계속 듭니다.
처음 다이어트 시작할 땐 '살빼서 정상인처럼 살아야지, 죽을 각오로 하자' 란 생각으로 했었는데
지금은 그런 생각 전혀 없고 그냥 아무 이유없이 살 빼고 있습니다.
처음 식욕억제하는것도 미친듯이 힘들었는데 지금은 그냥 앞에 뭐가 있던 먹고싶은 생각이 없어졌고요.
힘든것도아니고 정말 아무 느낌이 없네요.
그냥 하루하루가 굉장히 우울하고 왜사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9월달까지만 다이어트하고 뺀 몸무게에서 유지하는 습관을 가져야 할거같네요. 너무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