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생활 청산했어요.
전 직장이 정말로 더러웠거든요.
실사 떠서 책임 잡히면, 일반 사원인 저한테 다 책임 묻고
저 있기 전에는 2-3명이서 하는 일을 저한테 독박 먹이고
제가 빨리 빨리 못한다고
야근이나 특근 안하려고 한다고(돈 안준다고 했어요)
밤새서 일해도 다음날 정상 출근 해야 된다길래
빡쳐서 이직 생각도 안하고 때려쳤거든요.
3개월동안 전 직장 때문에 자존심도 상당히 많이 떨어져 있었고,
사실 제가 이 업계가 맞는지 고민도 많이 했고
내가 하고 싶은일에 대해 고민도 많이 하고
사실 좀, 더 쉬고 싶었는데
가족들의 잔소리가 심해지더라구요.
독립해서 혼자 산지 8년차인데
왜 그렇게 고민이 많은지.....
돈 달라는 말도 안하고, 혼자서 다 하고 지내는데
더이상 부모님 등살에 못이겨서
지지난주에 이력서 10군대 정도 넣었어요.
(가족들은 제가 꼬박꼬박 넣은지 알고 있지만 그동안 놀았어요....)
추석전에 사람 뽑으려고 막 올라오더라구요.
그중에 5군대에서 면접제의가 왔고
5군대 면접 다 붙었어요.
그중에 제가 가장 가고 싶었던 곳이 있는데
그곳에 붙어서 그곳에 들어가게 됬네요.
부모님은 뭐가 그렇게 걱정이었는지 모르겠어요.
전 직장생활하면서 6개월은 놀고 먹을 돈 만들어 놨는데
제가 부모님한테 이야기를 안해서 그런가...
제가 나이가 많다고 하시는데
면접보러가면 다들 저랑 비슷한 나이던데 ㅎㅎ
암튼 붙었어요.
음.
전 회사는 복지는 없었는데 여긴 복지 엄청 많아요. 스터디룸이나 이런 공부하는 돈도 주고요,
제가 대학원을 중간에 때려쳤는데 오래 다니면 대학원도 지원해 준다고 합니다 ㅎㅎ
대학원이 돈이 없어서 못다녔던거라서, 정말 마음에 들어요.
기숙사도 제공해 준다고 하고, 밥도 준다고 하네요. ㅎㅎ
연봉은..
전 직장에 비해 1.5배쯤 되요 ㅎㅎㅎㅋ 야근수당, 특근수당 제외로요.
저희 직종은 야근이 필수로 따라오는 직업군이라서,
전직장은 야근비 안주고, 준다고 해도 1.5배로 안줬는데 이 회사는 달라요.
예전에 일하던것 만큼 야근하면 더 차이나겠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전 회사는 기숙사 같은거나 저녁밥은 제공 안해줬는데, 이 회사는 점심 저녁도 제공해주고
기숙사도 제공해 주니 실제로 손에 떨어지는건 많이 차이 날거 같아요.
언니랑 말해서,여행계 하나 들어서 1년에 1번은 가족 여행 가려구요!
언니가 제가 괜찮은 직장 얻으면 매달 돈모아서 가족 여행가자고 꼬셨거든요!
부모님은 짧게 짧게 다니는거 정말 싫어하시거든요. 안정적이지 않다구.
히히히
추석전에 좋은 회사 붙어서 다행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