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들어가는 길에 망미 램프에서 신호대기 하고 있는데
아기 고양이 한마리가 양쪽 갓길을 왔다갔다 하다가
신호가 바뀔 때 왼쪽 갓길따라 올라가는거에오

위험하겠다 싶어서 신호를 지나쳐 차를 잠시 정차시키고
저도 갓길따라 올라가면서 어딨나 살펴보는데
조금 멀리서 검은 작은 물체가 길 위에서 미동도 없이 있길래
그새 차에 치였나보다 싶어 손이 덜덜 떨렸어요

본인도 임산부로 차마 갓길이라도 차만 다니는 길따라
올라가는 것도 겁나고
그 물체가 진짜 아기 고양이인지 확인하는 것도 무서웠고..

근데 집에오니까 자꾸 생각나네요
무서워서 가만히 있었던건 아닐까 싶어서
진짜 죽었으면 옆에 있는 풀숲에라도 올려 놓고 올걸 그랬나 싶고


지금 집에서 같이 사는 고양이가 처음올 때
딱 그만한 크기였던거 같았는데
집에서 와서 고양이를 마주하니 더 마음이 무거워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