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얘가 딱히 싫은 것도 아니였기때문에 흔쾌히 OK 했습니다. 사귀면서 알아가면 되지...하구요.
남자친구가 표현을 엄청 많이하는데요. 사랑한다, 보고싶다, 정말 좋아한다 등등...
하지만 전 아직 별 느낌이 없습니다. 같이 있으면 떨리긴하는데 그건 좋아해서 그런 게 아니고
그냥 이성이랑 함께있으니까 떨리는 것 같구요.(만날때마다 꼭 끌어안고 있으니 안 떨리고 배길 수가-_-;;)
전 최대한 남자친구에게 맞춰주려고 노력하는 편이고 그래서 남자친구는 아마 저랑 자기랑 엄청 잘 맞는 줄 알 거예요.
남자친구가 애정표현 많이하면 저도 많이해주니까요. 근데 이게 ㅠ 전 아직 딱히 좋아하는 마음도 없는데 표현하려니 점점 사기치는 기분이 들고..
점점 남자친구가 좋아지면 별 문제가 없는데 제쪽에서 맞추다보니까 점점 지치고.. 맞지 않는 부분만 보여요.. 그래서 같이 있으면 행복한 게 아니라 너무 피곤하구요.. 첫 연애에..아직 사귄지 일주일도 안되었는데 이게 뭔지...ㅠㅠ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애초에 좋아하지도 않는데 고백OK한 제 잘못이 크다고 하네요... ㅠㅠㅠ 아마 첫 연애를 한다는 설렘에 너무 급하게 수락한 거 같아요..
그리고... 금전 문제때문에 더이상 데이트하기도 힘들어지고; 데이트비용을 제가 한 70%정도 부담하는 편이거든요... 커플링도 제가 샀고.. 남친이 금전적인 여유가 없어서 저에게 5천원 이상의 무언가를 사주지는 못한다고 말하더라구요 ㅠㅠㅋㅋㅋ 근데 문제는 저도 무척 여유가 없단 거..
집안 사정이 별로 좋질 않아서.. 지금 수입이 거의 끊긴 실정이거든요..ㅠㅠㅠ... 돈때문에 데이트할 때마다 스트레스 받는게 괴롭네요...
거기다 남자친구가 아직 자기 부모님께 제 존재를 말 안한 것두 걸리구요... 말 안한 게 걸린다기 보다는 남친 쪽 부모님께서 제 존재를 별로 좋게 여기지 않으실 듯해요.. 그런 쪽으로는 관대하지 않으시다더군요 ㅠㅠㅠ
세줄요약: 사귀면서 알아가려고 고백 OK했지만 점점 맘에 안 드는 부분만 보이고 마음은 멀어져가는데 애정표현을 해주려니 사기치는 기분이 들고 도저히 제 소극적인 성격으로는 '이런 점은 맘에 안 드니 고쳐줘'라는 말조차 못하겠습니다ㅠ제쪽에서 맞춰주는 성격이라 이러다간 파멸 ㄱㄱ 일듯한데 좋은 방법이 없을지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