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엄마랑 말도 잘 통하고 한창 예쁜 딸이지만 육아가 적성에 맞지 않아 꽤나 고생했던 나로서는 둘째 생각이라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든다.
그와중에 남편은 둘째 둘째 노래를 부르는데 입덧도 출산도 견뎌낼 수 있지만... 난 말이 통하는 아이가 좋았던거다! 딸이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내 모성과 사랑은 급 폭발....ㅋㅋㅋㅋㅋ 울음으로 의사표현을 하는 영아기를 내가 또 감당하고 보낼 수 있을지 자신이 아직 없다.
오빠와 단둘이 던 나는 오빠가 집을 비웠을때 허전함을 많이 느끼고 형제가 많은 친구들 집에 가노라면 복작복작 시끄러운 그 소리에 흠뻑 취해 나도 많은 형제 가지고 싶다고 정말 부러워했었는데 혼자일 딸은 심심하지 않을까 외롭지 않을까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성인이 되니까 오빠따위 상관없기도 하다ㅎㅎㅎ
오늘밤 토닥토닥 딸아이를 재우면서 문득 오유에서 읽은 듯한 문장이 떠올라 딸에게 물어보았다. "엄마 배에서 나올때 문 열고 나왔어? 닫고 나왔어?"
딸이 말하길 "응, 닫고 나왔어"
...갑자기 조금 서운한건 뭘까..............
- 아이들에게 물어보라고 친구들에게도 재촉하며 카톡을 보냈다. 둘째 계획이 절대 없는 친구는 딸이 "열고 나왔어"라고 말했단다. 축하해, 두줄입니다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