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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바리가 되어주길바라는 욕심
게시물ID : humorbest_13778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vo00ov
추천 : 104
조회수 : 3616회
댓글수 : 5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02/06 08:59:16
원본글 작성시간 : 2017/02/06 00: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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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오유에 올리는 두번째 글이네요..
예전엔 첨부 사진이 전부 까맣게 나와서 슬펐는데ㅠㅠ
우리집 똥개 자랑을 좀 하고싶어서 다시 용기내 보았어요ㅋ
씩씩하게 투병 중인 녀석이 기특하여 사진을 막막 올려봅니다ㅋ
 
IMG_20170205_1.jpg
 
처음 집으로 데려왔을때에요.
어쩌다 모란시장이라는곳을 구경하게 되었는데
정말 그런 시장은 처음이었어요.(비하의 뜻은 아닙니다;;)
그 추운날 이런 새끼 강아지들이 좁은 철장안에, 박스안에 서로 엉켜 체온을 나누고 있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해요.
얼른 !빠르게! 지나쳐 가려는데 동물과 사람사이에도 정말 인연이라는게 있는것인지 
정신차려보니 이 쪼그만한 똥개가 제 품에 안겨있더라구요.
 
3일째 되는 날 예방접종이 필요할것 같아 병원에 데려갔는데 이것 저것 검사를 해보더니
' 이 강아지 어디서 분양받아오셨어요?'
- 모란시장에서요
'......거긴 정말 사라져야하는곳인데 ...'
 그 뜻을 후에 폭풍검색을 하고 나서야 알게되었어요.
 
 진단 받는 내용은 코로나 장염,그리고 회충.. 콧물이 노란것을 보아 홍역일 가능성이 있고
키트상 아직 음성이나 잠복기가 있기 때문에 안심 할 수 없다는 것.
만약 홍역이라면 이런 새끼강아지들은 예후가 좋지 않다 라는 것이었어요.
바로  입원을 결정했고,입원한지 4일만에 결국 홍역 판정을 받았어요.
그리고 무시무시한 크기의 회충이 변에서 발견이 되었다는 소식도 함께.
얼마나 마음이 저리던지 난생 처음 불면증을 겪어 봤네요.
 
IMG_20170205_2.jpg
 
 
밥을 잘먹고 입원한 개들 중 제일 활발하다는 
의사선생님과 통화에 하고 얼마나 기뻤는지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 이런거구나..깨달음을 얻구요.
그치만 홍역으로 인한 폐렴이 진행되고 있어 좀 더 지켜 보자라는 말에
세상을 다 가졌다가 다 빼앗긴 기분이 이런거구나 자조하게 되고요. ㅋ
하루하루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에 멀미가 날것같더라구요.
그래도 너는 임마 반드시 내품으로 돌아오게될것이다! 늘 그렇게 생각하며 견뎠던것 같아요.
 
IMG_20170205_4.jpg
 
 
IMG_20170205_3.jpg
 
 
 
그렇게 한달간의 입원생활을 청산하고 다시 나의 품으로 돌아온 나의 타미!
왜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병원밥을 먹더니 완전 미친연꽃다발이(여자랍니다) 되어 돌아왔어요.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 기침이 멎질 않아 세달정도는 더 고생을 해야한다고 합니다.
정말 동물을 사랑하는 의사선생님과 간호사 분들을 만나 운이 좋았고
사채를 땡기는한이있더라도  병원비를 대주겠단 남편이 있어서 운이좋았고 (이때 사실 사람 다시봄 그동안 내가 잘못봤나 봄)
모든 기운이 다 타미에게 전달된것 같아요.
 
지금처럼 씩씩하게 잘 이겨낼거라 믿어요.
병원비를 생각하면 얘가 양심이있다면, 충분히, 이겨내야하거든요.
(저승에서라도 다시 데려오겠다 ) 
20170205_201149.jpg
 
 
이 똥개는 아직 얼마나 자랄지 몰라요.
의사선생님이 '얘 발 크키 좀 보세요 얼마나 클 것 같은지' 그러셨지만 못들은척 했어요.
이 녀석의 짙은 쌍꺼풀이 유난히 맘에 걸리는 밤이네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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