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지TV가 미일 정상 전화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두고 "구걸하는 것 같다"고 표현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가 한국 언론을 통해 알려진 것은 7일 오후 3시 30분 경.이 보도는 6시쯤 동아일보를 거치면서 "(구걸하는) 거지같다"로 증폭됐다.
이에 청와대는 강한 유감을 표하고 주일 한국대사관을 통해 일본 외무성과 접촉해 사실이 아니라는 내용을 확인했다. 또한 스가 관방장관이 정례 기자회견을 통해 이 사실을 밝힐 예정이라는 것까지 함께 확인한 뒤 7시 경 "청와대 관계자" 명의로 기자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한겨레는 청와대가 이미 "오보 확인" 사실을 알린 이후인 8시 36분 첫 보도를 하면서 청와대의 해명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제목 역시 "트럼프 '북한과 대화 촉구하는 문 대통령 거지 같다' 험담"이라고 가장 자극적으로 붙였다. 한겨레는 심지어 밤 10시 7분 최종적으로 수정하면서도 이 사실을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