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소개로 만났고,
2년을 사귀고 1년 동거.
그리고 결혼했습니다.
제가 부모님이 안계신거나 마찬가지에요.
아빠는 돌아가시고 엄마는 ...
가정폭력에 시달리다가 독립해서 살다가.
외로워서 이남자도 만나보고 저남자도 만나보고 하다가..
지금의 남편을 만났습니다.
솔직히 외모가 제 쥐향은 아니에요.
못생긴 건 아닌데 그렇게 여자들이 매력을 느낄만한 요소를 지니지 않았다고 보면 되겠지요.
처음엔 외로워서 만났습니다.
그러다가 외로움을 이 남자가 채워주니
그것을 사랑으로 착각한 것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헷갈려요.
지금 결혼식 올린지 6개월이 되었습니다.
혼인신고 한지는 1년 됐구요.
같이 산지는 이제 곧 있음 2년이네요.
그런데..
전~~~~~~혀 남자로서의 매력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네 밤에 잠자리가 꺼려져요.
그렇다고 이 사람이랑 밥도 먹기 싫고
같이 잠도 자기 싫고 이런건 아닌데
그냥 그렇네요....
지금 저희는 맞벌이 중인데
제가 투잡중입니다.
평일에는 회사에서 근무.
주말에는 또 다른 일을 합니다.
이렇게 투잡을 하게 된 계기가..
남편이 직장을 옮기면서 한달 가량 쉬었는데
그때 너무 불안해서 투잡을 하게되었던겁니다..ㅡㅡ;;
어쨋든 지금은 남편이 다시 직장을 다니는데..
뭐 허구헌날 회식에..
... 야근하고 오면 집에 오면 9~10시..는 기본이고..
뭐 전에 회사도 그러긴 했지만.
제가 그때까지 기다려서 밥 안먹고
남편도 밥 안먹고 들어와서 시간 늦었어도 같이 밥 먹곤 했거든요.
그런데 이번회사에서는 먹고 들어오더라고요...
저도 열심히 일하고 집으로 가면.
누군가 밥 좀 해주고.. 뭐 좀 해주고 했으면 좋겠는데.;
전 제가 그냥 혼자 밥 지어서 혼자 밥먹고;
혼자 놀다가 혼자 잠들었다가..
남편 오면 잠깐 깼다가 다시 잠들고..
이런 날이 반복됩니다.
주말에도 어디 놀러가지도 못하죠. 제가 바쁘니까.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건 자꾸 남편이 투정을 부려요.
........아 정말...애를 키운다는게 맞는 말인게
피곤해 죽겠는데 자꾸 주말 저녁에 놀러가자고 하고.
삐지고. 말도 안하고.
....사소한걸로 삐지고 말안하고 이러는거 남자분들 다 그러세요?
..........진짜 미치겠어요.
그냥 시원하게 얘기하고 털어버리고 이해하고 넘어가면 안되나요?..
솔직히 아직 애기 갖고 싶은 마음도 없고..
.......아..정말..
바람 필까봐 억지로 잠자리..하기는 하는데...
........... 전혀 매력이 없는거 같아요.
내가 이사람을 사랑하기는 하는지..
의심이 가요... ..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그런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