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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전..아버지 로또 됐다는 사람입니다..
게시물ID : humorstory_1378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가끄
추천 : 13
조회수 : 484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07/06/07 23:23:55
물론 글 읽으신 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3등입니다^^; 낚시글처럼 제목을 써서 죄송하기도 했지만..
너무나 많은 분들의 추천수.. 더욱더 감동적이였던건 다 함께 부모님의 사랑을 느낄수 있는 기회를
두서없이 쓴 저의 글로서 많은 분들이 느낄수 있었다는게 너무나 가슴이 뿌듯했습니다.

아..누군가 그러시더라구요. 그 돈으로 뭘 햇냐고..
그돈으로 TV 샀습니다^^; 그 당시 어머님이 붙여주신 10만원과 제 돈을 합쳐서..
모 매장에서 일하는 친구에게 어렵게 어렵게 깎아 깎아 큰 TV를 구입해 드렸습니다.
나머지 돈은 부모님이 알아서 하셨겟지만요^^; 
지방에서 올라와 일 하는 저에게 한가지 소원이 있었다면 집에 TV를 마련해 드리는 것이였거든요.

잘 나오지도 않는 TV 안 좋은 눈으로 보시느라고 힘드셨는데..비록 힘든 가정형편에 부모님의 꾸중을 
듣긴 했지만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그날은 다른 곳에서 일하는 여동생도 와서 가족끼리 밥도 먹고 TV도
보고 그랬습니다.

정말 대학교를 어떻게 졸업했는지도 모르게 힘들게 다니고..아들 딸 휴학 안 시키시려고 아픈 다리 힘든
몸 이끌어 가시면서 졸업시키시고. 비록 크고 좋은 직장은 아니지만 이렇게 어엿하게 키워주신 부모님께
다시 한번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네요.

p.s 얼마전 네덜란드랑 축구 경기 했는데요. 아버지가 전화를 주셨더라구요.
   '눈으로 축구공 움직이는게 보여서 너무나 기분이 좋다 아들아'

    이 순간 저보다 행복한 사람이 더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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