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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story_2143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감기콜록
추천 : 1
조회수 : 39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01/21 02:42:07
『그 남자 & 그 여자』4화

그 남자[4화]


일단 결심을 한 이상 시도는 해봐야겠습니다.


뭐 대단한 결심도 아니죠-_-;;


조심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녀 외에 다른 사람이 못 안도록 옆을 커버하면서


그녀의 어깨를 잠시 톡톡 건드립니다.


화들짝 놀라는 그녀.


"예??"라고 입을 오므리고 토끼눈으로 절 쳐다보는 


그녀의 얼굴


귀엽습니다. 므흣*-_-*


"여기 앉으세요 저는 좀있다가 내려서요"


"괜찮아요^-^"


"아니에요 저번 역에서도 쭉 일어나서 오시던데 앉아가세요"


말하면서 그녀를 약간 떠밉니다.


어쩔 수 없이 자리에 앉는 그녀


"감사합니다"


고개를 숙여버리는 그녀...


이런 -_-;; 자연스럽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볼려고했는데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좀처럼 들 생각을 안 합니다.


그래도 그녀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제 손에 남아있는 그녀의 부드러운 살결의 촉감..


(변태.. 아닙니다-_-^)


이렇게 그녀를 바라보면서


시간이 멈춰버렸으면 좋겠습니다.


30분이란 시간이 이렇게 빠르다면 군 생활.. 정말 거져할텐데


왜 평소엔 이렇게 시간이 안 갈까요..??


점점 제가 내려야 하는 역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그런 우연은 일어나지 않겠죠??


용기를 내야하는데


그녀에게 다시 한번 말을 걸어봐야하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군복이란 제약이, 군인이란 한계가 느껴집니다.


아니, 핑계거리일수도 있겠네요..


혹여 전역을 하고 나서 이런 기회 아닌 기회가 있게된다면


용기를 낼 수 있을까요?




그땐 또 이런저런 핑계거리를 붙이겠죠??


내 주제에, 내 꼴에, 내 성격에.. 


이런 끝도 없는 이유거리가 생기겠죠..


아무래도


용기를 내어 봐야겠습니다.


[To be continued]


용기勇氣



-HEAVEN MAKER-





『그 남자 & 그 여자』5화



그 남자[5화]


그녀에게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내려고 합니다.


'혹시 어디서 본적 있지 않나요?'


'혹시 안산에 사시지 않아요?'


평범한 질문에서부터


'한눈에 반했어요'


'혹시 시간 있으세요'


아부성 질문까지..


아니면


누군가 그랬던


'저 이 번역에서 내려요'라고 했다간..


정신나간 놈으로 보일 것 같습니다 -_-;;


이 한마디를 하는데 꼭 이등병때 말년병장에게


말을 걸었다가 오지게 혼난 기분보다 왜 더 떨릴까요..


두근, 두근, 두근..


심장이 못 버티고 있습니다.


이성이 마비되고 머릿속이 온통 하얀색으로 물들어갑니다.


큰일입니다.


항상 이랬습니다.


이상형에게, 좋아하는 사람에게 말을 걸라치면


온통 머리가 빙빙 돌고, 가슴이 답답하고,


심장이 요동칩니다.


이성은 멀리 떠나버리고 이성이 지나간 자리엔


감성만이 남아있습니다...


그래도, 다시 오지 않을 인연일지도,


한번 놓친 인연의 끈은 다시 잡는 것이 무엇보다 힘들기에


이번만큼은, 조금 힘들어도 꾹 참고 말해보렵니다.


그. 러. 나.



'저기..' 라는 말을 꺼내려던 찰나에


그녀는 일어납니다.


순간 움찔한 저는 멍하니 그녈 바라볼 수밖에 없습니다.


힐끗 저를 쳐다보는 그녀의 검은 눈동자를 당당히 마주볼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인연의 끈은 긴가 봅니다.


그녀가 말했습니다.


"혹시 이 번역에서 안 내리세요?"


다시 한번 그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기에 좋았고


다시 한번 그녀의 얼굴을 자세히 볼 수 있기에 좋았고


다시 한번 기회가 찾아왔기에 좋았습니다.



[To be continued]




인연은 필연이, 하지만 인연은 애초부터 필연인 것을


그땐 미쳐 몰랐습니다.


-HEAVEN MAKER-







『그 남자 & 그 여자』6화



그 남자[6화]



이 여자가 내가 여기서 내려야 되는지 어떻게 아는 걸까..


혹시.. 스토커??


말도 안 되는 상상 따윈 할 겨를도 없었다.


여기가 무슨 역이지?? 얼핏 지나가는 표식 판엔 연신내라고 써있었다.


헉.. 나 내려야되는데네-_-..


당황스러웠다. 내가 내릴곳을 어떻게 아는 거지?


그리고 같은 곳에서 또 내리나??



"어..? 어떻게 아셨어요?"



겨우.. 간신히 용기 내서 물어본 말이다..


"아! 그 부대마크 있잖아요~ 시내에서 자주보는거라서요^-^"


우리 부대 마크가 튀긴 좀 튄다-_-..


팬티.. 브라자.. 마크..


하트마크라 우기긴 하지만, 대세는 팬티 브라자였다.


"연신내 사시나봐요?"


"아뇨~ 친구가 있어서 자주 왔는데.. 저.. 안 내리세요?"


헉.. -_-.. 문이 닫힐려고 그런다.. 


이 여인도 여기서 내려야 할 터인데.. 급하게 발을 뻗어보았지만


타이밍 미스-


문은 스르륵 닫치고..


'돋댔다-_-;;'라고 생각한 나......


"컥;; 정말 죄송해요;; 다음에 내려서 돌아오죠;; 죄송합니다!"


목까지 벌게진 나는 당황하기 시작했다


버둥버둥~ 버둥버둥~~


"핏~"하고 살짝 웃음 짓는 그녀의 모습은..



정말..



또 퍼억- 하고 내 정신머리를 저 달나라까지 날려버렸다


다음정거장에서 내려 반대편으로 돌아오는데


왜 이렇게 심장이 가만히 있지 않는지..


내 심장소리가 그녀에게  들릴까 겁날 정도였다.


벌게진 얼굴은 가라앉을 생각도 안하고..


그래도 주변의 시선은.. good~ 이였다


군바리와 곁에 걸어가는 여인.. 그것도 아리따운-_-;;


어딜 봐도 군바리와 여자친구의 다정한 모습 아닐까?? >_<므흣~!


하지만.. 전철이 올 때까지 한마디도 못 건넨 나다...


솔직히 무슨 말부터 해야될지 전혀~ 전혀~! 생각이 안 난다


나 땜에 한정거장이나 더 오고-_-..


그래도 불평안하는 그녀를 보고 있노라면..


놓치기 싫다! 라는 생각이 점점 확고해지고 있었다.


전철이 오고 연신내에 도착해서 지하철 표를 넣고 출구 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더 늦기 전에 말해야된다.




지금까지의 인연을 놓치면 안 된다.




"저기.."


"네??"


"흠흠.. 혹시 제가 죄송스러워서 그런데 시간좀 내 줄 수 있나요?"


까마귀 한 마리 지나간다.. 뀌엑~ 뀌엑!~


"시간은 왜요??"


"저 때문에 한정거장이나 더 가셨잖아요~ 점심시간이고 하니, 밥한 끼 살게요!"


난.. 바보였다.. 그동안 생각한 게 고작 이거였다니.. 처음 본 사람한테 밥먹자고..


에라이 한심아-_-!! 그래도 그 당시엔.. 정말 안 돌아가는 머리 많이 굴린 거다..


약간은 고민하는 그녀..


"죄송하지만 제가 지금 시간이 별로 없거든요..? 나중에 밥한끼해요^^"


나중이라.. 나중.. 


여기서 놓칠 순 없었다.



[To be continued]


사랑한다면 그 여자처럼.

사랑한다면 그 남자처럼.



-HEAVEN 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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