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만에 다시 올려보네요. 제목은 5일차지만 사실은 2주를 넘기는 중입니다! 5일차는 5번째...아 다음부턴 그냥 n번째라고 적어야겠습니다.
그동안 던파...갑자기 맛들려서 하고 세상에서 젤 예쁘고 참한 여크루 키우느라 그림에 소홀했네요... 노트를 새로 사고 더 채우고 싶었는데 영 그러질 못했습니다..ㅠ
지난 게시글에, 전체적인 의견이 인체 크로키, 제스쳐, 목각인형그리기라고 해주셔서 그걸 위주로 연습해보고 한번 실전에 투입해보았습니다!
크로키 연습을 이렇게 했네요, 댓글에 올려져 있었던 크로키 몇 점과 지난번에 알려주신 포즈매니악? 거기를 애용했습니다!
강의와 그림을 계속 그려보니 개인적인 노하우...노하우라기엔 아직 너무 작고 볼품없는 것이지만...가 생겼다면 상체를 콩으로, 골반을 합칠땐 밑도 둥글게, 골반을 나누면 밑통을 자른 후 잘린 원뿔로 골반 틀을 잡는 것 정도겠네요! 최대한 기하학적인 모형으로 기본 틀을 잡아보았습니다. 수학 공식처럼 일정한 공식이 있으면 좀 더 자유롭게 모션을 스케치할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일단은 어느정도 먹히는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혹시 이 방법이 좋지 않다면 피드백 부탁드려욥ㅠ
기상천외한 각도와 포즈가 꽤나 있어서 투시하는 것만으로도 애를 먹더라구요..하지만 해놓고나면, 더 큰 자괴감이 있을 뿐이지 하하하!, 농이구요.. 그래도 나아지는 구나 하는 감각이 개밥바라기 별 만큼 있습니다. 재밋서용!
또 확실히 조각을 하듯 큰 기하의 틀을 깎고 다듬으면서 만들어 나가는 게, 잔선은 아직 극복하지 못했지만, 깨끗하게 구도를 잡을 수 있더라구요! 아래는 이번에 연습해본 걸 토대로 그려본 창작포즈, 뒤에서 보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사진이 좀 뽀샤시한데... 카메라 어플이 자동으로 켜지는 바람에 필터가 들어갔네요. 좀 더 선명하게 찍히는 효과를 얻은 것 같아서 개인적으론 맘에 들지만 눈이 아프실까 걱정이 됩니다.
지난 번 그림에 이어 개인적인 로망인 뒤에서 바라보는 구도를 또 잡아보았습니다. 마지막 사진이 좀 아래에서 위로 찍히는 바람에 다리가 짧아보이지만...흑...지난번 그림보다 구도를 잡는데 신경을 많이 쓰고, 도형으로 정정을 많이 해보았습니다. 엉덩이 선이라던가 가슴선 투시하는 데에도 그래도 지식이 조금씩 쌓이다 보니 신경을 많이 쓸 수 있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평소에 힘들어서 대충 했던 손과 발도 이번엔 맘 다잡고 열심히 그려봤지만...말단 부위는 더더욱 열심이 요망되는 시점입니다..
의상은 몸을 너무 진하게 그려놓고 나니 몸을 크게 바꿀 수가 없어서 레깅스와 치파오 상의로 했는데, 꽤나 어울릴련지 모르겠습니다. 종아리가 좀 짧게 나와서 또 아쉽네요... 또 엉덩이 살이 최종본에는 좀 평평해졌는데, 속옷과 레깅스다 보니 이렇게 좀 더 붙게 되지 않을까 싶어서 높이는 조금 늘여서 높고 얇게 그려보려 했었습니다. 이게 맞을 지는 잘 모르겠네요..보기엔 너무 처진 엉덩이가 된게 아닐까 싶습니다 흑...
그리고 가장 신경을, 실제로 시간이 가장 많이 든 부위는..
마의 삼각지대...실제로 그리다가 다시 보니 저기에 지문이 막 찍혀있더라고요...욕망이 시각화되니 저의 본성이 이 그림을 그리게 하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겨드랑이를 깨달아가고 있습니다. 넘모좋당.
이까지가 여태 3일동안 한 그림들입니다! 항상 부탁만 드려서 죄송하지만 이번에도 피드백할 거리를 주셨으면 감사합니다 ㅠ 혹시 잘 된 부분이 있으면 그것도 말씀해주시면 그 감각 잊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 자캐는 그림으로 파는게 젤 짜릿해요! 크 이전에 맛보지 못한 맛.... 이 말을 남기고 오늘은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