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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자주 싸워요 너무너무 자주..
게시물ID : wedlock_102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ovymei
추천 : 15
조회수 : 370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7/09/10 14:2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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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답답해서 처음으로 글써요
장거리연애를 했고, 연애 때도 자주 싸웠어요 
그래도 그 땐 서로 미안하다하고 금방 풀리고 친구들이랑 저녁에 같이 놀다보면 다 잊었어요
3년 내내 싸우고 화해하고 싸우고 화해하고 지내다 혼전임신으로 결혼하게 됐습니다.
신혼부터 아이가 있으니 더 싸우게 되고, 결혼으로 집안끼리 엮이게 되니 더더더더 싸우네요. 
싸우는 이유는 다양해요. 남편의 말투, 저의 투덜거림, 시부모님 등등.

남편의 말투는, 명령형이에요. 저한테만요. 사회생활할 때는 당연히 절대 안그러더라구요. 친구들한테도요. 남편의 친구는 왜 와이프한테 훈장님처럼 얘기하냐고 하더라구요ㅎㅎ ~~했냐, ~~해라. 듣기싫어서 하지말라해도 왜 그래야되녜요. 말이 안 통하는 느낌.

저도 자주 투덜대요. 맘에 안드는 게 있으면 궁시렁궁시렁 계속 얘기해요. 혼잣말처럼. 남편은 듣기 싫대요. 고쳐야되는데 저도 안 고치고 남편 신경 거슬리게 하고 있네요...에휴

그리고 시부모님. 저랑 남편은 집안분위기가 달라요. 저희집은 좀 개인적인 성향, 남편은 꽤 가족적이에요. 저희집은 서로 용건없으면 전화안하구요, 남편은 아버님 어머님과 매일 1회이상 전화해요. 
첨엔 전화 건으로 많이 싸웠죠. 저한테도 매일 두분이서 각각 1통이상 전화했거든요. 신생아 케어에 정신없는 와중에 자꾸 전화가 와서 이름만 떠도 노이로제가 걸릴 정도였어요. 물론 좋은 소리만 하는게 아니라 더 그랬죠. 아들 걱정이 워낙 많으셔서.. 휴. 그러다 애기 7~8개월됐을 땐가? 제가 정말 체끼때문에 몸살까지 와서 힘들었던 날.. 전화로 밥해야지, 하는 말에 정말 이성의 끈이 끊어지고 그 날 이후로 전화 안 받았어요. 안 받으니까 하루에 8통정도 오더라구요. 끝까지 안 받았어요. 그 후로는 전화 안 와요. 
남편은 저 커버 쳐주는 거 전혀 없어요. 그동안 자식 키우느라 고생한 부모님이 세상 가장 안타깝고 착하고..ㅎㅎ 천사라고 생각해요. 제 입장은 다르죠. 혼전임신이라 아직 친정에서 거주하고 있는 와중에 전화로 우리 아들 잘 먹여라, 워낙 말라서 걱정스러우니 니가 살 찌워라. 라고 했으니... 그 얘길 하니 남편은 우리 엄마 그런 사람아니라고 했구요ㅎㅎ
출산 얼마 안 남았을 때도 뭐..ㅎㅎ 비슷한 소리 들었구요.

같이 살기 전부터도 이런저런 상처를 받았기때문에, 저는 솔직히 시댁가기가 싫어요. 가면 무슨 소리를 들을까 싶습니다. 최근 방문했을 때는 애기가 다들 순하다더라, 우리 집안 애라 그렇다, 너네 집안이면 안그랬을거다. 이런 소리 들었습니다ㅎㅎ 농담인가요? 저는 기분나쁜데.ㅎ 남편은 커버없어요ㅎㅎ 제가 제 변호합니다. 그리고 제가 기분나빴다고 얘기하면 너만 상처받은 줄 아냐고, 우리 엄마한테 정색하지마라, 그런 소리합니다.

오늘도 싸웠고, 남편집안행사가 있어서 갈 예정이었는데 애기데리고 남편 혼자 갔습니다. 
지금 며칠째인지 몇 주째인진지도 모르게 계속 싸우고 있는데요. 너무 답이 없는 거 같아요. 너무 속상하고... 이혼해야하나 진지하게 고민도 합니다.
제가 가장 상처받는 건, 제 마음만 너무 몰라주는 거에요. 제가 전화안하고 안받고 사근사근하지 않는것에 부모님이 상처받는거, 본인이 피곤해서 당장이라도 자고 싶어도 친구가 게임하자고 하면 잠을 참고 하는거, 다른 고객들의 사정, 심지어 한번보고 다시 안 볼 가능성이 더 큰 택시기사아저씨의 말 한마디에도 그렇게 공감을 해요. 그런데 저한테는 아주 다른 사람입니다. 
제가 속상한 얘기를 하면 어쩌라고, 너만 상처냐? 이런 식. 제가 임신기간 너무 힘들었는데, 옆에 같이 없었던 걸 미안해하기는 커녕 너무 쉽게 얘기하고, 출산도 물론이고.. 아기 어릴 때 밤에 자꾸 깨서 애기가 1시간마다 깨더라, 라고 아침에 했는데 거짓말하지말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이 얘기했으면 절대 그런 반응 아니었을 거에요.
짧게 쓰려했는데 구구절절...휴.. 항상 너만 힘든줄아냐? 이런 식이니 대화가 더 진전도 안 되고 저만 답답합니다. 친정가고싶어요. 먼 타지로 와서 지금 주위에 친구가 아무도 없어서... 
뭘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혼도 깊히 고려하고있지만 잘 살고싶어요 진짜. 행복한 척 아무일도 없는 척하는것도 속에서 피눈물나고.. 속상해요 너무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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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0 14:38:53추천 0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서 맞춰가는 과정에 있길 바래요. 토닥토닥
댓글 0개 ▲
[본인삭제]쟁천사
2017-09-10 15:02:05추천 3
댓글 0개 ▲
2017-09-10 15:49:03추천 0
어머님 아들이 미성년자에요? 아직도 먹는거 걱정을;;
댓글 1개 ▲
2017-09-10 16:42:38추천 19
그런 어머님들 생각외로 많아요.

며느리가 본인의 역할을 대신해주길 바라는 -_-
남편이 아니라 아들처럼...

장가는 보내야겠고.
본인의 역할을 해 줄, 아들의 보모 역할을 해 줄 며느리 맞고싶은
시어머니들이 생각보다 많죠.
[본인삭제]머물러도될꿈
2017-09-10 17:09:16추천 19
댓글 0개 ▲
2017-09-10 18:32:47추천 16
말투문제는 서로 바꿔나가야할 문제인것 같지만...

며느리가 전화안받는다고 8통이나 하는 시부모님이 더더더더 문제인것 같아요. 또한 그런 상황이 잘못된것인지 모르는 남편도 문제가 크구요. 아들이랑 통화하면 될걸 며느리한테 몇번을 하나요;; 그것도 매일이라니ㅠㅠ 지금은 그리 안하니 다행이긴 하지만, 남편은 그걸 또 아내탓을 하는게 어이가 없네요ㅠㅠ
집안얘기하면서 비교하는거보면 시부모님께서 상대를 배려안하는 분들인가봐요. 남편도 마찬가지인것 같구요...

두분이서 화내지않기, 말 멈추게하지 않기, 이것만은 꼭 들어주기 등의 조건을 내건후, 대화를 맘먹고 한번 하셔야하지않을까요? 서로 칭찬할점, 불만, 원하는것 등등 몇가지씩 생각해와서 진지하게 조율하는 시간을 갖으면 좀 도움이 될런지...

이쁜 아가도 있는데, 잘 조율되면 좋겠어요! ㅠㅠ
전문가가 아니라 좋은 조언 못해드려 죄송합니다ㅠㅠ
댓글 0개 ▲
[본인삭제]뭬야?
2017-09-10 19:29:18추천 10
댓글 0개 ▲
[본인삭제]유도소년
2017-09-10 21:44:12추천 0
댓글 0개 ▲
2017-09-10 22:04:35추천 0
서로 측은지심이 없는 거 같아요ㅎㅎ남편도 불만많지요. 서로 가치관이 다르니.. 다 참고있으나 언제 터질지모르니까 조심하라고해요. 터지기 전에 얘기를 하라해도 됐으니 조심하래요ㅎ 대화를 하고싶어도 쉽지않네요.
아무래도 부부상담을 받는 게 우선이겟죠? 알아봐야겠어요.. 답변주신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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