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님들
전에 언니가 새로운 재단에 들어가게 된 글을 올렸던 글쓴이예요.
언니의 소식을 알려드리고 싶어서요 ㅎㅎ
처음 언니가 가게되고 가족들은 걱정과 슬픔에 빠져 서로 아무 말도 없이 이틀 정도를 보냈어요.
한명의 부재로 인해 썰렁해진 집은 너무도 무거웠어요.
처음 언니를 데리러가는 데 저는 가지 않았어요.
워낙 가족들을 잘 따르던 성격이라 행여나 우리를 보고 울지 않을까하는 걱정에
따라갈 용기가 없었어요. 처음부터 가게되면 혹시 제가 없을때 찾을까봐 그럼 또 너무 슬플 것만 같았거든요.
처음 가족을 보고 반가워 하더니 오는 차에서 아무말도 없더랍니다.
집에 오니 제가 있었고 제 이름을 힘차게 부르고는 조용히 장난감만 갖고 놀고
멍하게 앉아있고 그러는 겁니다.
네. 집이 싫은 거예여.......
거기가 그리운 겁니다..ㅋ...
집에서 종일 혼자 장난감 갖고 놀고 우리 오기만 기다리다가
거기서 좋은 친구들이며 선생님들이며 우글우글 떠들고 놀다가 집에 오니 우리가 반갑지 아니하신겁니다 우리 언니님이....
빵빵타고 나가자~ 하면 선홍빛 잇몸 싱긋 웃던 울 언니님이
시큰둥하십니다. 그게 무슨 부귀영화냐는 듯한 표정....
월요일에 거기로 가자~ 하니 그제서야 싱긋 웃으며 대답하더라구요.
허허... 그게.... 어이가 없으면서도 좋으면서도 어이가 없으면서 좋으면서 배신감도 듭니다.
ㅡㅡ
... 우리 가족이... 다... 언니 너 하나 간다고.... 울고 불고.... 우울하고.... 미안하고.....
그 다음주는 그나마 반갑게 맞이하십디다. 고맙네 그려....
오늘은 데리러 갔는 데 안온다고 드러눕고 울고 난리셨답니다.
우리가... 어... 진짜.... 밥도 잘 주고... 어.... 그러기 있나 싶고....
여튼 쓸데없는 걱정으로 긴 시간 보냈었네요 하하하하
혹시 저와같은 걱정하시는 분 계실까하여 글 남깁니다.
우울한 마음에 올렸던 글에 따뜻한 댓글 달아주신 오유분들 감사하고 스릉흡니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