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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사람이 이성혐오 성향이 있다는건 참 괴롭네요
게시물ID : gomin_17234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런시부엉
추천 : 0
조회수 : 48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9/11 01:16:12
제목을 일베/메갈이라고 썼다가, 단편적인 부분이 많아 바꿨습니다만 포괄적인 뜻으로 봐도 무방할 것 같네요.
그리고 관련 용어나 사건을 아셔야 이해가 잘 될 것 같아요.
 
근데 일단 저는 일베가 유독 소름끼칠정도로 싫은게,
대학 들어와서 처음 사귄 엄청 친한 친구가 남자였는데,
언젠가 카톡으로 ~노 말투를 쓰길래 순간 일베가 떠올라 얘기가 나왔고, 제가 완전 쓰레기같은 사이트라고 얘기하니 자기도 안다고 같이 욕을 하더군요.
근데 알고보니 거의 진성 ㅇㅂ충이었고, 거기다가 저한테 고백할거라고 온갖 소문을 다 내놔서 제 대학생활에 피해를 참 많이줬습니다.
ㅇㅂ충인건 다른 학생이 저한테 개인적으로 그 특유의 말투를 쓰는 카톡캡쳐본을 보내줬고,
결정적으로 저한테 농담이라고 세월호 오뎅? 드립을 날리더군요.
생각해보니 자기가 여성공포증이 좀 있는데 넌 편하다 따위의 소리도 한것같네요.
당연히 관계는 끊었지만, 전 솔직히 ~노 말투만 써도 ㅇㅂ충이세요? 를 묻는 사람들이 예민하다고 욕먹지만 이해가 아주 안되지는 않더군요.
 
오빠가 있는데, 정치적 성향이 일베같다거나, 위에쓴 놈처럼 비하발언을 하지는 않는데,
딱 한가지, 김X년이란 소리를 너무 자연스럽게 써요.
일단 전 학생이고, 남자친구는 직장인이다보니 데이트 비용이 차이가 꽤 있는편이라
(혹시나해서 말하지만 데이트비용이 그렇다는거지 저도 선물은 꽤 합니다)
저한테도 '자꾸 그렇게 돈 안쓰면 ㅇㅇ(남자친구)가 너보고 김X년이라 그래' 라고 한적도 있는데,
부모님 앞에서 하는 바람에 대놓고 싸우지를 못했어요.
싸우는걸 엄청 싫어하시기도 하고, 넷상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모르셔서 그것부터 설명해야 하기 때문에ㅠㅠ
말만 이런게 아니라, 티비보면서도 여자 외모 품평질에다가
과에 여자가 없는게 아닌데도 모태쏠로라서 언젠가 물어보니 과 여자들이 다 못생겨서 싫다는 식으로 말하더라구요.
 
생각해보니 뭔가 웃긴 행동에 대한 아이디어가 생각나면 '이런거 일베에다 올려야 돼' 라고 한 적도 있네요.
 
여태 관련 얘기를 안한것도 아니에요. 하필 오빠가 그러기 시작한게 맨 처음에 썼던 사건 시기와 딱 맞아서,
남매라는게 대부분 그렇듯 그 전에도 자주 싸우는 편이긴 했는데, 한번 일부러 크게 열받게 해서
약 2년동안 말도 안섞은적이 있어요.
그 기간동안 부모님도 계속 화해시키고 싶어했고, 사실 오빠도 예전처럼 금방 돌아올 줄 알았는지 언젠가부터 일상적으로 말을 걸었지만 제가 계속 무시했죠.
결국 부모님으로부터 뭔가 억압이 있었는지 오빠가 먼저 대화를 시도했고, 
그 사건 얘기와 함께 화해를 했고, 자기는 그런 사이트 안한다고 확답까지 하긴 했습니다.
이게 한 1년전쯤이네요.
 
결론은 아직도 저래요.
정확히는 화해 후 한동안(그래봤자 몇개월)은 안그랬는데, 얼마전부터 갑자기 그러네요.
1~2번은 순간 잘못들었나 싶어서 넘기긴 했어요. 근데 그후로도 계속하니 당연히 잘못 들은게 아닌거죠. 
 
이게 단순히 까먹었다로 넘길 일일까요?
까먹은게 아니라면 참 모를일이고, 까먹은거라면 그건 그거대로 정떨어져요.
한때 동생하고 2년동안 말을 끊었던 원인을 까먹는다니요.
 
사실 저것만 뺀다면 오빠가 그렇게 싫지는 않았어요. 성격이 그렇게 나쁜편이 아닌 것도 맞구요.
그래서 더 힘든 것 같아요. 일베에다 인성 문제까지 있다면 애초에 말 안섞고 살았겠죠.
 
 
 
 
메갈 얘기도 하자면 긴데, 이번엔 친구 얘기에요.
딱 두명이 문제인데, A, B로 얘기를 할게요. 둘다 중~고딩때부터 트위터를 했고, 저랑 최소 5년 이상은 된 오래된 친구들이에요. 
 
A는 원래 저랑 연락을 가장 많이 했었으나, 재학 도중 휴학을 하고 트위터만 하게 되면서 연락을 잘 안보더군요.
그래서 저도 따라서 계정을 만들어 보았으나, 친구 사귀기는 귀찮아서 A랑만 해두고 적당히 재밌는거 보는 용도로만 쓰고 있었죠.
그러다 그 성우사건이 터졌고, 혹시 몰라 A가 쓰거나 공유하는 글들을 슬쩍 봤는데 뭐... 가관이더군요. 온갖 남혐, 여혐관련 글에, 한X충은 기본이구요.
사실 그쯤에 A와 톡으로 핑크코끼리 사건에 대한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무슨 정의구현이라고 얘기하질않나 그정도는 폭력도 아니라는 식으로 얘기하는걸 보고 말문이 막혔습니다.
지금은 전 결국 트위터 계정을 삭제해서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연락도 거의 안하고 만나는것도 꽤 오래됐네요.
 
B는 참 안타까운 게, 아버지 쪽에 문제가 많아요. 가정환경적인 영향이 좀 있다고는 생각해요.
메갈이 뜬 초창기에는 메갈과 일베를 비교하는건 아닌거 같다, 메갈은 그래도 마냥 미워하긴 그렇다는둥의 말을 하더군요.
그 후 악행이 더 많아진 지금은 어느 정도 메갈도 나쁘다는걸 인정했으나, 한X충이라는 말은 여전히 쓰네요.
그런 일반화적인 용어를 쓰는게 잘못된건 알지만, 남자를 욕할때 쓸만한 욕이 없어 쓰는거라고,
결국 남자를 일반화하는건 상관하지 않는다는건데.. 참 답답하네요.
 
저랑 한번도 싸운 적 없는 잘 맞는 친구들이었는데, 씁쓸하기만 합니다. (A랑은 핑크코끼리 얘기할때 처음 살짝 충돌하긴 했네요)
이런걸 전혀 모르거나 싫어하고 성격까지 잘맞는 새 친구를 찾고 싶네요...
 
 
꽤 장기간에 걸친 푸념이라 그럴거같긴 했지만 글이 기네요. 다 읽은 분이 있다면 존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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