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게가 젠더 문제로 화두긴 하지만 군내용은 아니고 시게에 가기엔 정치인이나 정당 얘기가 아니라 요즘 시게에 쓸 내용은 아닌 것 같아 그냥 자게 씁니다. 제 딴에 거는 딴지이긴 하나 나름 뻘글인 것 같기도 하고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적겠습니다.
지금은 사람들 열기와 화가 그나마 한꺼풀 꺾인 "여학생 폭행"이란 말이 전 참 거슬립니다. 그냥 피해자가 학생일 뿐입니다. 일련의 사건들을 학교폭력, 미성년자인 피해자, 이런 분류로 봐야지 왜 굳이 여학생이란 표현을 쓰는 걸까요? 어린 학생들이 다친 걸 이용해서 또다시 여성 여성이란 것 만으로도 피해자라는 걸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건 아닌 지 언론과 대응하는 정부부처를 나쁜 시선으로만 보게 됩니다. 이미 전적도 있고요.
삼사 년 전까지만 해도 이런 표현에 아무런 거부감도 들지 않았겠죠. 디씨 특정갤과 일베때문에 사투리와 고 노무현 대통령 사진에 의심과 불편함을 동반하게 된 것과 같은 느낌입니다. 사실 사투리와 사진 자체는 그런 취급을 받을 이유가 없고 그래서 도 안되죠. 피해자도 여성도 단어 하나에 이런 불필요한 필터링을 거쳐야 할 필요가 없는데 여성계와 언론은 스스로 그 목을 죄어갑니다. 정권 초기부터 휘둘리는 정부도 마찬가지고요. 일베는 인과없는 증오로 증오대상을 욕보이게 했지만 자칭 페미니스들은 스스로를 욕보이고 있어요.
이게 다 게임 떄문이다에서 발전이 나아진 게 하나도 없죠. 제발 피해자를 피해자로 보고 뇌내망상으로 끝낼 얘기랑 공적으로 꺼낼 얘기랑 구별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공들여서 얘기를 만들고 싶으면 소설을 내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