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대통령 탄핵을 이끌어냈던 촛불혁명은 대단했지만 그 혁명을 누가 주도했고 이끌었을까를 보면 다시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으리란 기대는 못 하겠습니다.
누군가 기획하고 홍보하고 분위기를 띄워야 하는데 당시 근혜가 워낙 똘추짓을 해서 지네끼리 내분이 나면서 수구 권력이 장악하고 있던 각종 매체들이 그 역할을 해줬고, 지금의 꼴진보를 비롯한 반새누리계가 공동의 적을 상정하고 뭉칠 수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아무리 병신이 나와도 근혜만 못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둔감해졌고 언론도 다시 원래의 스탠스로 돌았습니다.
한마디로 촛불혁명은 순수한 시민의 힘으로 만들어진 게 아닙니다. 따라서 그 불순한 세력에 의해 의미가 더럽혀질 것도 쉽게 예측할 수 있는 것이죠. 실제로 요즘 언론의 개수작에 놀아나는 안타까운 이웃들이 주변에 보입니다. 시민의 힘을 보여줄 구심점 역할을 누가 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