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misogyny의 기계적 번역인 "여성혐오" 라는 표현을 줄기차게 밀고 나가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제일 중요한 2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2. 두번째로 중요한 이유 : 효과적인 위로 혹은 선동
사회가 팍팍해지다 보니 자의반 타의반으로 앞날이 암울해진 젊은이들이 2010년대 이후로 급격하게 증가했습니다.
대부분의 인간은 스스로의 정신건강 유지를 위해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 남에게, 또한 자기자신에게 납득할 수 있는 이유나 핑계를 댈 수밖에 없는데,
대략 1/2인 여성분들에게 "그들"이 "여성혐오" 라는 문구를 필두로 사회적약자 쉬운범죄의대상 성평등지수 맨스플레인 기울어진운동장 등등의 그럴싸한(실제로는 날조된) 근거를 들이대면 암울한 여성분 상당수에게는 스스로에게 크나큰 위안이 됩니다.
아 온 우주의 기운이 내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혐오하여 미래를 앗아갔구나... misogyny 개념의 정당성을 생각하기에 앞서 "혐오의 피해자"라는 강력한 최면에 걸리게 되는 겁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그들"의 책장사 강연회의 돈줄이 되어주고, 온라인상에서 온갖 논란과 명예훼손 모욕을 일으키며 "그들" 대신 손에 피 묻히는 거고요...
1. 가장 중요한 이유 : 남성을 잠재적 가해자 및 범죄자로 몰고 가기 위한 책략
범죄심리학이라는 게 서구에서 먼저 발달했기에 hate crime이라는 개념도 그쪽에서 들여왔습니다. 증오범죄 혹은 혐오범죄라고 번역해서요.
개인적으로는 한국어상(한자어도 엄연한 한국어입니다. 태클자제요망) "혐오"는 바퀴벌레나 쓰레기처리장 같은 게 가까이에 있을때 매우 불쾌해지는 느낌, "증오"는 조두순이나 김정은 같은 인간을 세상에서 없애버리고 싶은 욕구라는 뉘앙스 차이가 있다고 느껴왔기에 증오범죄가 더 적절한 번역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일단 지난 5년간은 비슷한 빈도로 쓰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2016년 어느 순간에 혐오범죄가 유독 뾰족하게 올라왔기에 구글 트렌드로 2016만 돌려봤습니다.
물증이 아니고 심증입니다만 강력하게 의심됩니다. "그들"과 깊이 연관된 언론사 커뮤니티 논객들이 강남 살인사건이 일어나자 일제히 "혐오범죄"라고 평한 결과라고요.
이를 이용해 "여성혐오->혐오범죄=여혐범죄" 라는, 즉 misogyny는 hate crime의 직접적 원인이라는 결코 인정될 수 없는(실제로 서구에서도 인정받지 못하는) 해괴망측한 논리를 구축해서 "남성은 잠재적 범죄자"라는 "그들"의 선동에 한층 설득력을 실은 겁니다.
그리고 현재진행형으로 애꿎은 99%의 선량한 남성분들이 욕을 먹고 있고요.
<"여성혐오"라는 표현에 대한 올바른 대처법>
종합해보면 misogyny라는 단어는 고대그리스,라틴어인 misogynia가 굉장히 있어보이니까(고대그리스,라틴어는 있어보인다는 이유로 여러 학술 용어에 차용됨) 작가들이나 갖다 쓰던, 일반인에게는 낯선 외래어였는데 20세기 이후 서구 페미니스트들이 "낯설지만 작가들이 가끔 써왔던 있어보이는 외래어"에다 잡다한 의미들을 추가부여해서 지금에 이른 것입니다.
반면, "혐오"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친숙한 국어"이자 한자어의 특수성상 嫌惡의 "싫어하고 미워함"이라는 뜻을 벗어날 수 없기에 왜곡을 기대할 수도 없고, 왜곡하고자 해서도 안됩니다. 즉 저를 포함한 대다수 남성분들은 여성을 비하하거나 차별하거나 무시해 본 적은 있을 수 있지만 결코 혐오스런 존재라고 느낀 적은 없는 겁니다.
즉 여성혐오(여혐)라는 표현을 접하면 이렇게 반응해 주세요.
국어는 순우리말, 한자어, 외래어 3가지로 이루어져 있고 그들의 지위는 동등하다. 게다가 혐오는 친숙한 한자어인 데다가 특성상 의미 변형이 불가능하다. misogyny를 여성혐오라고 번역해 쓰는 건 100년 전이면 몰라도 지금으로선 대단히 부적절하다. 이렇게 설명해주는데도 그 표현을 고집하려 한다면 그러는 네 태도가 심하게 의심스럽다. 라고요.
*하면 안되는 반응*
난 여자 좋아해, 싫어하지 않아, 혐오안해, 단지 온오프라인에서 깽판치는 메갈(혹은 워마드,페미나치)이 싫을 뿐이야 라고 대응하는 순간 "그들" 혹은 추종자들의 획책에 말려들기 시작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