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개월 4살 아들을 키우는 직장엄마 입니다.
여느때와 같이 퇴근하고 집에왔는데 오자마자 친정엄마 애기 친구랑 싸웠대 라고 하시길래 왜 싸웠어 라고 물어봤더니 뭐장난감으로 하다 싸웠다고해서 오 그럴수도 있지 화해했으면 괜찮아 라고 말하고
어린이집 수첩을 보는데 친구랑 다투는 바람에 오르프 연주를 못했어요 라고 써져있더라고요 장난감을 갖고 싸운게 아니었어요 그래서 수첩에 이렇게써져 있는데 어떻게 된건지 물어봐도 되냐고 했더니
연주하다가 싸워서 선생님이 넌 연주하지 말고 가만있어 라고 했대요
그래서 선생님이 왜그렇게 말했을까 물어보니 자길 싫어해서 그런대요
같이 놀다 싸웠는데 왜 선생님이 너한테만 하지말라고했을까 이런걸 물어보는데 대답하기 싫어서 딴청하고 그래서 나중에 말하고 싶으면 말하라고 하고넘어갔어요
근데 이게 사단인지 제가 자꾸 마음에 걸리는거예요 분명 선생님이 저렇게 말하지 않았을텐데 불리하면 거짓말하고 기억안난다고 하고
딴소리하고 그러다보니 저는 자꾸 채근하고 이게 문제예요 애를 채근하는거요 말하기 싫으니까 안하는건데 저는 왜 그게 그렇게 궁금할까요
자기잘못이니까 말하기 싫은것 같은데 그럼 안되니까 그래도 말하고 니마음을 말해줘야 한다 이런걸 가르치고 싶은데 삐지고 숨고 그래요 그래서 너무 답답했어요
집에서 외동이라 거의 다 해주는편이거든요 근데 너무 자주 삐지고 조금만 마음에 안들면 방에 들어가고 그래요 사소한것들이요
유리컵만지면 깨지니까 다른걸로 해라 그러면 방으로 들어가는 이런거요 말도안되는거요
왜이렇게 제가 집착을 못놓을까요 저같은 분 계신가요
책은 백날천날 읽어봤자 결국 나가는 소리는 가시돋힌말들이예요 오죽하면 아이가 엄만진짜나쁜엄마래요 저도 똑같이 말해버리고 말았어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