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판정을 받았고, 보훈처에 갔습니다.
부모님은 등급이라도 받아보라고 보냈지만
솔직히 저는 안될거 알고 그냥 뜻에 따랐습니다.
등급받는게 쉬운게 아니니까요. (뭐 절단된 환자는 거의 확실하지만요.)
저는 골절 수술후
'만성 골수염' 판정을 군대에서 받았습니다.
확정 판정을 군병원에서 받았고 공상이었습니다.
골수염 진단 초기 저는 골수염인지 몰랐고, 봉와직염 증세가 몇번있었습니다. 무리한것도 없었고 외부 화장실 몇번 이용한게 다입니다.
봉와직염증세가 오면서 어느날 수술부위 ( 실밥풀고 맨살) 에 노란 고름비스무리한 액체와 흰색 투명한 물이 올라오면서 노란 물집이 생겼습니다.
덜컥겁이나서 군의관한테 가서 상담해보니
정확히 만성인지 그냥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어쨌든 골수염이라하고 항생제를 놓더라구요
골수염이 뭔지 군대에서 찾아볼 방법도없고 부모님께 전화해보니 엄청난 병이란걸 알았죠.
그냥 항생제가 답인 병이긴 합니다. 발견 초기 항생제를 투여해 경과를 지켜보고 치료가 되었는지 판단하는게 제일 확실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재수가 매우 없게도. 복합골절 환자들의 확률이 더 높음에도 불구하고 단순골절 환자인 저에게 발생했습니다.
관련된 자료를 찾아보니
복합골절이 아니고, 단순골절 환자중에 뼈가 크게 부러져야하며, 그경우 아주 희박한 확률로 골수염에 걸린다고합니다.
복권을 샀어야하나요...
어쨌건 골수염진단을 받고, 여러차례 일이있엇고 외부병원에서 자가골 이식까지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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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병원에갔을때 그쪽 검사관? 이 하는 말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앉아봐 일어나봐 x2 > 괜찮아? > 겉으로보니까 괜찮네
2. 상황이 어떻냐고 제게 물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만성골수염 증상이 생기고나서 계속 진물이나고 비만오면 가렵고 오래걸으면 붓는느낌이 있습니다. 라고했더니
> 당신이 만성골수염 증상이 지속적인건 여기서 해결할일이 아니고 ( 아마 치료에 대한 말인듯, 자기는 판단하는사람이지 치료하는사람이 아니라는 뜻?)
큰병원가서 치료하랍디다.
그래서 > 저는 '삼성병원'도 가보고 '아산병원'도 가보고 나름 유명한 중규모 '유명한 정형외과'도 가봤습니다.
세군데 다 딱히 치료방법을 말한곳이 없습니다. 항생제만 놓았죠.
중규모 정형외과에 갔을때는, 고름부위를 긁어내는 수술을 받았고
자가골 이식받아서 (골반뼈 잘라서 껴넣음 테트리스처럼)
예후를 지켜봤는데, 역시나 치료가 ㅇ안되었습니다.
물어보니까. 만성골수염은 치료가 안되고 겉으로 당장 멀쩡해보여도 언젠가 다시 재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냥 시한폭탄인거죠 알아서 관리하라고 하더군요
> 그랬는데 보훈병원 군의관께서는 "?" "큰병원가서 해결하세요" 라고만 반복했습니다.
> 저는 이해가 안간게 큰병원갔는데도 거기도 답없어서 돌려보냈는데요? 했더니
> 큰병원가세요
이때부터 그냥 말이안통한다고 생각했죠.
지금은 결과 기다리고있습니다.
어차피 안될거 알지만 , 국가에서 보훈심사 처리를 이따구로하는것도 웃기고 (어차피 자원 한정적이고 줄사람에게 줘야하는 문제는 공감합니다. 저도 납득하구요 )
하지만 여러 진료기록도 있고, 자가골 이식받으며 증상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했는데도, 만성골수염은 치료해서 오라고하고 다리에 무슨 문제생기면 다시오는게 아마 좋을거같다고 "귀띔"해주고 보냈습니다. x레이찍고 갔죠
도대체 뭔개소리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을했죠. 할배라서그런가.
만성골수염은 치료가 불가능하고 계속 재발합니다. 이건 예방하고 관리하는거 밖에 답이없습니다. 그리고 골수염이 심각하게 진행되면 절단까지도 이어집니다.
어차피 우리나라 보훈처는 당장 눈에 보이는게 아프지 않으면 그냥 보내므로 기대도안했고
저보다 더 심각한 어르신들 (고엽제 피해자나 증거가 없다고 까이는 분들)이나 잘 되었으면 하고 돌아왔습니다.
저같은 젊은이느 2-3명이었고 대부분다 50대 이상으 ㅣ할아버지들이었고 처음오신분들도 많았습니다.
이제서야 이런게 있다고 아시는 분도있었구요..
국가에서 군대에서 다친환자에게 모두 무슨 등급줘서 무료로 혜택줘라 이런거 바라지도 않습니다만
적어도 보훈병원이든 외부병원과 계약을 해서든, 관리는 꾸준하게 좀 했으면합니다.
보훈병원이나 국방부 지정병원ㅇ 아니면 관리도 안되고
나이드신분들이나 그런분들 위해 버스운영하는건 알겠는데
언제거기까지 왔다갔다합니까. 제대로 확진내리지도 못하는사람들이 70%이상인데
그날은 참깝깝한 하루였습니다
군대는 안가는게 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