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이 없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려운게
아예 없는 새로운 신기술을 개발 하는 것이 가장 박수받을 일이라는 전제 하에서
플랫폼 사업자로서 새로운 기술에 대한 접근 난이도를 낮추는 것이야말로 혁신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술의 보급이야말로 사회를 한 단계 이끌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인것이지요.
그런 면에서 아이폰X는 실험작입니다. 위 목적에 부합하는 단말은 아닙니다.
우선 M자탈모는 제외하고 나머지 부분에서는 박수칠만합니다.
지금까지 계속 지적받던 카메라를 단번에 보완하면서, 전면카메라의 얼굴인식, 메쉬생성은 기존의 엑스페리아의 것 보다
필요한 부분만 갖추었고, 접근난이도도 낮고, 개발자에게 API도 공개 할 것으로 보입니다.
AR은 이미 각 회사마다 진보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겠지만
흔들림 최소화, 거리에 따른 음량조절이 가능한 입체사운드, 주변 빛에 영향을 받는 모델 등
iOS11 베타가 공개 되었을 때 부터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어떠한 가능성을 엿본 부분이었습니다.
위 두가지 부분은 계속 언론에서 언급하던 미래기술이자 카메라부분은 가장 핫한 시장이기도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한 지원은 곧 기존 판도를 흔들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일반 사용자들은 보다 나은 품질의 합성 카메라앱을 즐길 수 있을테고, 기업들의 고민은 커지고 경쟁은 가속화되겠죠.
이제 카메라 자체에서는 구글보다 앞서기 시작했습니다.
네이티브에서 저런 기능을 제공하느냐, 제조사가 탑재했느냐는 퍼포먼스와 그 활용도면에서 크게 차이가 갈립니다.
그러나, 아래 최종 서술할 이유로 인해서 그 의의가 퇴색되었습니다.
AR은 현재 출판물과 연계하거나, 포켓몬고같은 극히 일부 사례밖에 없었는데
이제는 뭔가 더 본격적으로 시장이 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보급에 문제시되는 가격과, M자탈모와 같은 기기 자체의 마감의 문제가 위 기술에 대한 보급을 늦출거라는 점.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는 없을겁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항상 애플에게 그런 것을 기대합니다.
저는 어제 키노트에서 여전히 영향력을 과시하는 애플을 보았지만
'잡스가 보았으면 자랑스러워 했을거다.' 는 부분에서는 조금 동의하기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