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인데 제대로된 연애경험 없고 물론 성 경험도 없습니다. 좀 심각하죠.
남중 남고 공대 군대 테크를 타서 여자만날 기회도 잘 없었지만, 첫사랑이었던 누나한테 상처받은 이후로 여자한테 크게 관심갖지를 않았고, 군대 다녀온 뒤 공무원 준비를 시작해서 이제는 여자 만날 기회도 없네요.
모든 일에는 때가 있음을 뒤늦게 깨달았고, 모쏠 기간이 길어지며 고민이 생겼습니다.
친한 친구들을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남자들이라 그런지 아직 경험이 없는 저를 한심하게 생각하는 얘들이 많더군요.
군대에서도 동기들이 제가 아직 동정이라는 사실을 알게되더니 외박나가서 한번 하고 오자고...남자들은 업소에서 첫경험 하는 경우가 많다고 저를 꼬드기기도 했구요.
하나같이 하는 말들이... 여자도 아니고 알아주는 사람도 없는데 아껴뒀다 뭐할거냐, 여자들은 경험 많고 능숙한 남자를 좋아하지 너같은놈 만나면 도망갈거다라고 하네요.
물론 저도 인터넷에서 봐서 여성분들이 경험없는 남자를 싫어한다는 걸 알고 있긴 한데요.
그래도 남녀를 떠나서 첫경험은 누구에게나 소중한게 아닐까요?
저는 정말 사랑하는 사람에게 제 동정을 주고싶다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버텨왔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저같은 남자는 여자들에게 매력없는 남자로 취급받고, 같은 남자들한테도 바보취급 당한다는게 너무 씁쓸하네요.
현실을 알고난 뒤에도 저는 꿋꿋이 버텨왔는데, 길어지는 수험생활에 외로워지면서 친구따라 업소라도 가볼까 하는 고민도 해봤네요.
업소에서 경험을 하게 되면 후회만 남겠죠? 제 첫경험은 사랑하는 사람과 해야겠죠?
빨리 합격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게 최선임을 알고 있음에도 힘들어서 그런지 흔들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