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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춘기가 온 오빠에게..
게시물ID : gomin_13795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2Vqb
추천 : 0
조회수 : 427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5/03/11 09:51:01
오빠가 의대 졸업을 앞두고 연달아 휴학을 하더니 이제와서 저에게만 사실은 늘 공대에 가고싶었고 고딩때 엄마가 공대는 취직이 힘들고 네 성격에 회사생활이 더 힘들수도 있다는 말에 (오빠가 좀 많이..과묵하고 소극적이에요) 거의 강제로 의대 입학한거다, 사실 늘 괴로웠고 후회했다고 충격적인 고백을 했어요. 오빠는 이제 이십대 중후반이고요. 자기인생이 끝난거라고 생각해요. 의대졸업하고 공대들어가서 졸업하면 늙어서 취직 힘들거라고.
전 우선 오빠를 '지금껏 해온것이 아깝지 않느냐. 거의다 왔다. 졸업만 하고 대학원을 가던 처음부터 시작하던 이십대 중후반에 고졸로 재시작하는거랑 의대 졸업후 재시작하는건 극과 극이다.' 이렇게 달랬고 오빤 다시 국시 준비중이에요. 그런데 국시 준비가 힘들다보니 자주 저한테 하소연을 해요. 엄마아빠랑은 말이 안통할거라 생각하고 저랑 더 친하다고 느껴져서 그런것 같아요. 그런데 한두번도 아니고 계속 절망에 빠져있는 오빠를 보니까 답답하고 맘이 아프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오빠가 계속 엄마아빠를 탓하는 모습에 오늘 저도 확 짜증나서 '남탓해서 해결될거 없다. 오빠가 휴학해서 아무것도 안하고 있을때 엄마아빤 늘 묵묵히 오빠를 기다려줬다. 금전적으로도 다 지원해줬다. 모두 오빠가 내린 결정이고 이제 오빠가 다시 책임지면 된다. 이십대는 원래 방황하는거고 한번씩 넘어지는 건데 오빠 지금 인생 끝난거 결코 아니다. 남들과 비교했을때 믿어주고 기다려주는 가족도 있고 오빤 의학이 재미없는데도 한번도 안떨어지고 지금까지 잘 해왔을만큼 명석한 두뇌도 가졌으니 행운아다.' 이렇게 말했어요. 
제 취준생 친구들만 봐도 자기 전공 살리는 사람 많지 않고 다들 힘든데 오빠가 저렇게 절망에 빠진 모습을 보니까 너무....너무 답답하고 저도 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솔직히 이 글 왜 쓰는지도 모르겠지만 ㅎㅎㅎ 누구에게라도 좀 털어놓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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