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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돈은 정말 못받을 돈인가요?
게시물ID : gomin_13797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WJjZ
추천 : 1
조회수 : 31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3/11 14:41:02
안녕하세요
긴 이야기 입니다..
 
저희 신랑은 집 형편이 어려워 고 3때 대학을 가지 않고 서울에 있는 주유소에 바로 취업을 했대요
그리고 고등학생 시절 몸이 불편하신 부모님 대신 친구 부모님이 놀러가면 밥도 주시고 용돈도 가끔 주시고 했대요
 
신랑이 돈을 벌기 시작하니까 친구 엄마..아줌마라고 할게요
아줌마가 목돈을 만들어 주겠다며 38만원씩 11개월을 넣으면 500이 나오는 계를 한 번 거절했는데도  넣으라고 해서 3년을 넣었대요
그럼 총 1500계를 탔겠죠
그걸 아줌마가 급하니까 자기가 좀 쓰고 주겠다고 하더니 나중엔 다른 사람에게 빌려 줬는데 떼였다고 하더랍니다
 
신랑이 올해 32살인데
살면서 몇 번을 달라고 했는데 한 푼도 안줬다더라구요
신랑이 호주 워킹가서 돈 떨어져서 조금이라도 먼저 달라고 했을 때, 저축보험 담보로 대출받아서 가게 차릴 때도, 식도 못올리고 저랑 산다고 할때도
단 한번도 돈은 부족하지 않냐고 묻지 않았대요
 
그래서 결혼하고 인사도 할 겸 같이 갔었어요
작년 2월에 500주셨어요
올 2월에 해주신댔는데 안주길래 지난 일요일에 찾아갔었어요
있으면 어련히 알아서 줄텐데 마누라까지 데리고 왔냐고 소리소리 질렀어요 자기 자존심 상한다고
 
그러면서 하는 말이 자기도 돈 떼여서 니 돈은 안줘도 되는 돈이라고 니가 자꾸 달라고 보채면 나도 떼인돈 받아서 준다고 하면 되는거라고
그리고 자기가 계를 타서 그 사람한테 떼인건 1500이지만 너한텐 니가 부은돈 38만원씩 33개월 계산해서 주겠다고
그것만 해도 자기는 할 도리는 다 하는거라고
 
이거 정말 저 아줌마 말처럼 안줘도 되는 돈 맞나요?
저는 당연히 신랑이 달라고 큰소리 칠 수 있는 돈 같은데 살아보면 알겠지만 떼이면 포기해야 되는 돈도 많대요 더 살아보래요
 
그러면서 자기 아들..신랑 친구가 5년 전 쯤 뇌졸증으로 쓰러졌는데 돈이 좀 나왔나봐요
아들 앞으로 억대 통장 있지만 그 돈은 건드릴 수가 없다고..
갑자기 왜 저런 얘길 하는거죠? 억대 통장 자랑하는 건가요...
자기들 생활도 있으니까 빨리는 못갚는다고...
 
정말 답답해요..신랑 어릴때 집 가난하다고 무시 받을까봐 자기들이 아들처럼 키웠다는데..
신랑을 가장 무시하는건 저 사람들인거 같아요
 
 
또 한 오늘은..건물주가 자기네 수도세를 세입자들에게 나눠내게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어요
어른들이 참 싫어요
신랑이랑 이야기 했어요 저렇게 늙지 말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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