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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 다른 사람의 입으로 듣게 해서는 안 되는 마음이었다.
게시물ID : love_357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밥배
추천 : 1
조회수 : 50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9/15 23:24:52
너와 나는 7년을 친구로 지냈다.

나는 첫 눈에 내가 찾던 사람이 너였다는 것을 알았지만, 처음 만났던 그 때의 너에겐 남자친구가 있었다.


괜찮은 사람. 좋은 사람. 그렇게 널 정리하고 대했다.

나도 퍽 이사람 저사람 만나고 헤어졌다.

너도 여러 이별과 만남을 반복 한 것을 알고 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군대를 다녀오고 
대학원을 다니기 시작했고,
너는 내가 다니는 학교 근처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모르고 지냈다.

특별히 알 이유도 없는, 그냥 같은 과 동기.

그게 너와 나의 전부였다.


그러던 어느날 너와 저녁을 먹게 됐고
노래방에 갔고
때마침 너와 나는 혼자였다.


가까워졌고, 우리는 사귀게 되었다.

한 번의 계절을 다 누리기도 전에 우린 헤어졌다.


그리고 일년, 구태여 피할 이유가 없었고
친구들 모이는 날,
너와 나는 그곳에 있었다.


그 후였다.

너에게서 종종 연락이 왔다.


7년을 친구로 지냈고
1년을 사귀었고
1년을 모른 채 지낸 우리였어서

때마침 또 혼자인 우리여서
나도 널 막을 이유가 없었다.

정의 내릴 필요가 없는 사이였다.

그냥 그대로 좋다고 생각했고,
어느날 너에게 이 노래를 들려주었다.

뜻없이 흥얼거리던 노래를









고맙다. 그 날 후로 연락이 없는 너가

다른 사람의 입으로 듣게 한,
나도 모르고 있던 나의 마음을 알아준 너가,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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