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냥이 집사입니다.
전 운영하는 가게앞에서 1냥이 캣맘도 하고있는데
9/16 토요일아침 ~ 알바님이 출근하셨을때
가게앞에 아기고양이 한마리가 버려져 있었습니다.
곰팡이피부병으로 온몸에 칠갑을하고 더러운 박스에 넣어져 신문지로 덮여서 유기된 아기고양이였습니다.
더럽고 냄새나고.. 뼈밖에없고
어찌된일인지는 사실상 뻔하기때문에 그냥 덮어둘수밖에없었어요.
가게cctv 사각지대에 유기하기도했고.. 다른 cctv는 요청하기도 애매하더라구요.
제가 책임질수도 없다는 생각에 구청에 연락하려고했으나
지금보내면 아마 입양가능시점이 오기전에 죽을거라고 예상됐어요.
입양을 보내든, 구청에보내든 아픈애인거 같으니 병원에갔습니다.
의사선생님은 케어를 할건지, 안하고 보낼건지 선택하라고 하셨고
죽을병도 아니고 시간만 지나면 낫는 피부병이니 돌보기로 결정했어요.
치료를 할건지 말걸지 결정하라는 말이 나는왜 눈물이 나려고하던지 ㅠㅠ크흡 벌써 정들면 안되는데
그래서 약삼푸로 씻기고 소독하고 약바르고를 앞으로 이삼일에 한번씩을 해야되게됐어요.
병원가기전... 새로옮긴 박스 구석에 쭈굴하고 있는 아기고양이
씻기고 나서도 꼬질꼬질한 아기고양이
피부병때문에 머리에 왕만한 땜빵도있어요.
배와 뒷다리부분이 피부병이 제일심하고 땜빵도있어서 꼬질꼬질하네요.
그래도 씻기고 말리고 약바르고 밥맥이고 하니까 나름 이쁜얼굴이 살아났네요.
하... 너무 쟈가...너무 작아요 ㅠㅠ
* 응가주의
빼빼말라서 배고팠는지 밥욕심도많고
그만큼 응가도 많이 싸네요.
다행이 장염증상은 없어보여서 큰일은 없을거같아요.
크흡...
누가 엄마고양이에게서 요 안타까운 아기고양이를 떼어놨는지
저주하고싶네요.......후......떼놨으면 잘키우기라도하지...태풍온다그랬는데 길거리에 버려논건또 후..
아무튼 앞으로 피부병이 나을때까지는 지속적으로 케어하게될거같아요.
아픈아이를 돌보는건 처음이라 많이 걱정되지만 아기고양이가 의지가 있어보이니 큰걱정은 없어요.
앞으로 계속 글쓰게될거같아요.
다 나으면 꼭 좋은 주인을 찾아주고싶어요.
크흡
마지막으로 저희집 똥고양이들 올리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