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좀 안 예뻐요
성격도 좀 모났구요
남자친구는 성격이 한없이 좋아요
하도 모난 제 성격 때문에 많이 싸우긴 했어도
주변 사람 중에 제 남친 됨됨이 보고 칭찬 안 하는 사람이 없네요
그런 친구랑 만난지 이제 4년 됩니다
제 외모, 스타일 보고 참견하는 거는...
딱 한 가지 있네요
매니큐어만 칠하지 말아달래요
마녀같다고ㅋㅋ
자기는 매니큐어 칠한 손톱이 마녀같고 무서우니까 칠하지 말아달래요 ㅋ
그러더니 어느날 제게 와서
"발에는 칠해도 될 것 같다. 여름에 샌들 신을 때는 발에 하는 게 더 나을 것 같기도 하더라" 라고 하더군요
어떤 여자의 시커먼 발을 보고 충격 받고 제게 한 얘기였습니다
이 외에는 제게 딱히 외모 지적을 안 해요
그런데...
1년 동안 살이 8kg 가량 쪘습니다.
하는 일이 집에서 하는 거다 보니, 먹고 움직이지를 않아서..
제 친구더러 지방흡입을 권했다는 남편 이야기를 전해 듣고 적잖이 충격을 받고
저도 좀 넋두리를 부렸더랬죠
"나 살 너무 많이 쪘다. 보기 흉하지? 빼야될까봐"
제 남자친구는 굉장히 의아해하며
갑자기 왜 그러냐. 괜찮은데.
나는 살찌는거 딱히 상관 없다. 건강에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라면.
라고 하더군요
근데 여자 마음이 ㅋㅋ
그런 말 잘 안 믿죠..
그냥 그때 저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로 생각하고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제가 좀 많이 투정부렸나봐요
그러더니 아까 뜬금포 카톡이 왔네요
"ㅇㅇ아, 너 살 많이 쪘다고 싫다고 했지. 그래도 다이어트는 하지마"
라고 하네요
이 친구랑 사귄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제가 괜히 약올리느냐고 그랬었어요
"남자들 다 변한다더라.
지금이야 나 좋다고 따라다니지, 시간 지나면 만나는 것에 소홀해질거다" (저희는 장거리 커플)
그때마다 남친은
"난 아니다."
라고 단호박 먹곤 했죠
그런데 정말
4년 동안 변한 게 없어요
물론 4년 전만큼 제게 "나 오늘밤 야수예요!" 하며 달려들진 //-_-// 않지만
4년 전이나 지금이나, 매일매일 연락하고, 열심히 만나러 와주네요
이렇게 모나고 못난 사람도 사랑 받고 있네요
행복해요..
지금 남자친구를 만나고나서 사람들을 더 믿을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뭐, 누가 딱히 댓글 달아주실 것 같진 않지만ㅎㅎ
자랑하고 싶었어요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