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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청춘 이라는 영화 보셨나요? (신성일 엄앵란)
게시물ID : movie_705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응가다끝났어?
추천 : 2
조회수 : 45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9/19 13:45:35
며칠 전 티비에서 맨발의 청춘이라는 영화가 나오길래 봤어요.
신성일 엄앵란을 부부로 이어줬던 영화인데요.
1964년에 제작 된 흑백영화 입니다.
대충 상황을 설명하자면 건달역의 신성일과 대사집 곱게자란 딸래미 엄앵란이 나오는 멜로 영화에요.
어떤 계기로 둘이 만나게 되면서 데이트를 하고 사랑하게 되는 내용인데요.
창녀들이 사는 건물에 살며 레슬링을 좋아하고 권투잡지를 즐겨보는 건달 신성일과
집에서 클래식을 듣고 성경을 읽고 오렌지 주스를 마시는 온실 속 화초 엄앵란
요즘에 비교하면 좀 진부한 설정이긴 합니다 ㅎㅎ 하지만 1964년 이니깐 뭐 ^^
근데 그 영화를 보던 중에 제가 놀란 부분이요
엄앵란이 신성일이 만나서 둘이 걸으면서 대화를 하는데요.
엄 : 지난번엔 왜 의수를 끼우고 있었어요?
신 : 그냥 뭐 재미삼아 한번 껴본겁니다.
엄 : 갑자기 그런 병신차림을 하고 계서서 깜짝 놀랐지 뭐에요.
라는 부분이었어요.
그 품위있고 교양넘치는 대사집 딸래미가 병신처럼...이라는 대사를 하는데...
아~ 세월이 참 많이도 흘렀구나. 싶더라구요.
장애를 표현하는 단어의 변화가 이렇게 실감나긴 처음이었어요 ㅎㅎㅎ
그 외에도 엄앵란이 길을 걷다가 갑자기 허밍으로 흥얼거리는 노래가 있었는데
조금만 들어도 [고향의 봄] 이라고 딱 알아들을 수 있는 허밍이었는데
신성일이 그 노래가 뭡니까? 라고 묻는 부분이 참 신선하더라구요 ㅎㅎㅎ
1964년 체감 !!
젊은 시절의 두 배우를 보는 것. (엄씨 연기는 좀 어색했어요 ㅎ)
트위스트 김이라는 배우가 조연임에도 불구하고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되었다던 연기와 춤
그 당시의 서울모습.
끝까지 보지 못하고 잠들긴 했는데, 여러모로 흥미로운 영화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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