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집사 생활을 거진 6년..

고양이 데리러 가자!!하고 벌떡 일어났다가도 근데 내가 키울 수 있을까?하면서 쭈그러들기를 반복해오다가,

요즈음 삶이 너무 삭막하고 스트레스가 많아서 큰맘먹고 고양이 입양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컨택(?)도 순조롭게 되고, 나름 이것저것 준비하던 와중에 평소에 비염기가 있었던게 생각났어요.

설마 하면서도 검사를 넣어봤는데..

고양이가 그레이드 3...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러면 고양이를 키울순 없겠죠?

일단 제가 집먼지, 집진드기는 죄다 그레이드 6(만점입니다)이던데, 아침에 일어났을 때만 잠깐 콧물/재채기 좀 심한거만 빼면 별증상 없었거든요.ㅠ

또 찾다 보니까 털관리나 공기청정기 등등 증상을 경감시키는 몇가지 조치들이라던가, 약을 먹거나 하는 집사들의 피눈물나는 연구결과가 많이 있긴 하던데..

저는 일단 그렇게라도 충분히 견딜 수만 있다면 괜찮다고 마음먹고 있긴 하지만, 

입양보내시는 분 입장은 또 다를거고...고양이 키우다 보면 알레르기는 점점 심해졌음 했지 줄어들지는 않는다고 해서요.

힘들 때 의지할 수 있는 반려자....는 어쩌면 평생 못 구할지도 모르니.-_- 반려동물이라도 있었으면 했는데...ㅠㅠ

이렇게 허무하게 무산시키기가 참 아쉽네요.

다른 집사 분들께 혹시 조언이라도 한마디 구할 수 있을까 해서 이렇게 한탄삼아 글 올려봅니다.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