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는 항상 순결을 강조하며 결혼하기 전까진 절대 하지 않겠다고 친구들에게 말하던 아이입니다. 그렇다고 노는것을 모르는 아이는 아닙니다. 그냥 평범한 아이입니다. 그런데 어느날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가 왔어요. 정말 큰일났다고.. 자기 임신했다고.. 몇달전 친구가 어떤 남자에게 억지로 당한 이야기를 해 주었어요. 그 얘기를 하면서 글썽이는데 어차피 살면서 한번은 하는건데 너무 마음아파하지 말라고했죠... 사건의 시작은 여관에서 시작됩니다. 자신의 친구중 한명이 술을 먹자고 불렀는데 돈이 없으니 남자아이들과 여관에 가서 먹자고 했데요. 여관은 싫다고 하지만 돈이 없다는데.. 친구가 불렀는데 집에 갈수도 없고.. 싫은 술자리지만 친구때문에 그냥 참고 여관에 들어가서 술을 먹는데 술자리가 파해질 무렵 남자 하나가 다른 방으로 데려가더래요. 당연히 제 친구는 싫다고 했지만 방이 좁아 네명이서 잘 수 없어 방을 두개 잡았다네요. 착한건지. 바보인건지.. 의심없이 따라간 제 친구는 정말 어처구니없게도 당하고 말았습니다. 몸이 엄청나게 크다던 그 남자.. 순식간에 힘으로 밀어붙히는데 당해낼 여자 있나요. 겨우 1분. 그 1분안에 사정이 되었답니다.. 발버둥쳐서 떼어낸 그 남자는 이미 사정을 끝냈다는거죠. 첫경험.. 강간.. 여관에 들어가서 한것은 강간이 아니라고 하죠? 일단 그래서 저희는 참았습니다. 강간이라 말할수 없는 강간.. 그래서 저희는 아무말없이 참았습니다. 임신을 한 후에는 착상혈이라 하는 피가 몇방울 나온다고 합니다. 갈색피. 생리할때쯤 나온다는 그 피가 제 친구에게 나왔고. 제 친구는 당연히 생리인줄만 알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더 이상 피가 나오지 않아 테스트기를 해봤는데 임신일 경우 보이는 선 하나가 아주 흐리게 나와서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데요. 원래 첫경험은 임신이 잘 되지 않는다는 말을 인터넷에서 봤다고 하네요. 그리고 몇달 후 생리를 하지 않는것을 이상하게 여긴 친구가 산부인과를 찾았습니다. 3개월 ..반.. 아기가 발로 차는것을 느끼지 못했냐는 의사말에 그저 울기만 하는 친구.. 몰랐다고..자기는 정말 그런거 못 느꼈다고.. 그 남자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임신을 했다고.. 울며불며 전화를 했습니다. 미친년.. 구라까고 있네.. 지랄하지마.. 그 남자의 친구들이 전화에 대고 욕을 합니다. 그날 이후 연락한번 안하다 갑자기 연락해서 임신이라 그러면 믿을줄 아냐고.. 그럼 지옥같은 경험을 했는데 연락처를 받아서 계속 연락을 하겠습니까? 저희는 참고 또 참고 조리있게 설명을 하며 아이를 지우겠다고 했습니다.. 우느라 말도 못하는 친구를 뒤로하고 저희가 통화를 했습니다. 차마 입에도 담지 못할 욕을 들으면서도 저희는 참았습니다. 수술비는 60만원. 그 남자.. 15만원을 주겠다고 합니다. 수술은 당장 내일입니다. 아이가 많이 커서 한시가 급하다고 하는데 수술을 미룰수는 없었습니다. 15만원도 몇일후에 준다고 합니다.. 당장은 없다네요.. 급해진 저희는 일단 그 남자를 미루고 여기저기 전화를 했습니다. 마침 월급을 받은 친구가 있어서 돈은 해결이 되었어요. 다음날 아침에 병원을 찾았어요. 아침 9시에 갔는데 오후 5시까지 꼼짝없이 침대에 누워 2시간마다 약을 넣었다 빼었다.. 합니다. 정말 아프다네요. 생리의 10배의 고통이라고 아프다고 말하네요.. 밥도 먹으면 안된다고 해서 하루종일 굶었습니다.. 제 친구 웃었어요.. 아픈데도 웃었어요.. 계속 울기만 하는거 보여주기 싫었나봐요. 초음파로 아이를 보고 그렇게도 통곡하던 내 친구.. 15만원을 주겠다는 무책임한 남자.. 병원도 오지 않겠데요. 얼굴보지 않겠데요.. 보기 싫다네요.. 다음날 그 남자의 친구가 병원으로 찾아왔어요. 그리고 원장실로 들어가 하는말. "제 친구는 낙태에 동의 안했어요" 원장님이 당황해 하셨답니다. 수술하기 전에 동의서에 서명을 해야 한데요. 수술에 둘다 동의하며 출혈이 심하여 어떻게 되는것에 대해 병원측은 책임을 지지 않으며...등등.. 오지 않겠다는 남자 때문에 제 친구는 보호자도 없이 자신이 서명을 했습니다.. 그런데 동의를 안해..? 그럼 그 15만원을 주겠다는건 뭐죠? 지우라는 얘기 아니였나요..? 그리고 그 남자의 친구는 계속 저희에게 그 남자의 아기가 아니라고 우깁니다. 날짜가 다르다.. 그때 한게 아니다. 다른 남자의 아이라는거죠. 그때가 첫경험이란건 아직 의학 기술로도 밝힐수가 없죠.. 또 울어요..제 친구가 우는데....... 제 친구에게 사과 한마디, 위로 한마디가 아니라 완전 몰아붙이면서 싸가지 없는 말투로 알아서 하란 식입니다. 자기들은 돈 못 주겠답니다. 이미 아이도 지워졌으니 더 이상 누구 아이인지 밝힐수 없을때 찾아와 이러니.. 계획적 이였던걸까요? 그럼 어제는 왜 돈을 주겠다고 했습니까.. 우리는 결국 그 친구에게 따지다 따지다 대화가 안되어 그냥 돌아섰습니다. 그리고 결국 저희는 그 당사자와 다시 대화를 하여 돈을 받기로 하였어요. 몸 건강히 있으라네요. 자기가 20만원까지 모아서 줄테니까. 수술비는 받기로 하였지만 제 친구는 그래도 마음이 안좋다네요.. 우리가 거짓말을 한다고 우기는 그들때문에.. 정말 속상하다네요.. 생각같아선 정말 해결사라도 불러 그 남자를 어떻게 하고 싶었습니다.. 제 친구에게 누군가 익명으로 '더러운년'이라고 문자를 했습니다. 도대체 누가 더러운데.. 제 친구가 무엇이 더러운걸까요..? 더 이상 찢어질 마음도 없는 제 친구는 또 참습니다.. 이렇게 사건이 해결되는듯 하였습니다. 그런데 어제. 정말 어이없는 일이 발생했어요. 신고를 하겠답니다. 그 남자의 친척 누나라는 여자에게 전화가 왔데요. 그리고 하는말이 자기가 날짜를 따져보니 그 남자의 아이가 아니라고 더 이상 연락하지 말라고. 한번만 더 연락하면 사기죄로 경찰에 신고를 하겠데요.. 말했지만 제 친구 마음 약합니다. 저희가 옆에 있었다면 어떻게든 따졌겠지만 제 친구 그러지 못했습니다. 저희가 그 남자에게 연락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따져보겠다고 했습니다.. 친구가 말리네요.. 신고한다는데.. 연락하지 말라고.. 부모님이 알면 절대 안된다고.. 그 친척누나는 산부인과에서 일을 한다고 합니다. 산부인과에서 일을 하면 잘 알 것입니다. 낙태가 여자에게 얼마나 안 좋으지요. 자궁벽에 조금이라도 상처가 생기면 후에 착상하기가 힘들어 임신을 할래도 잘 안된다죠.. 병원에서 그러더군요. 낙태후 잘못 관리하면 허리에 평생 무리가 온다고.. 아기가 불쌍해 하루종일 울던 친구였습니다... 그런데 결국 제 친구는 그들에게 '사기치는 여자'로 보였나 봅니다. 지금 제 친구는 아무것도 못하고 있습니다. 그 남자에게 연락도.. 일도.. 할 수 있는것이 없게 만들어 버렸네요. 이제.. 저희는 어떻게 해야하죠.... 그 수술비 제 친구가 다시 일을 해서 갚을것 같네요. 그럼 저희는 당연히 못 받죠.. 그냥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뭐 밟았다 생각하고 잊어야 하는 걸까요.. 도와주세요.. 어떻게 해야하는지.. 오유님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이제 세상에 나와 시작할 20살에 이런 일을 겪은 제 친구가 불쌍해 참을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