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이 없는 이유는... 재미가 없어서 인거겠죠...? 제가 글재주가 없네요.... ㅈㅅ...
재미가 없어서 댓글이 없을 뿐인데.. 댓글이 없다고 원망하다니 내가 나빠...ㅠㅠ
#6
반팔입은 남자
매일같이 자정 쯔음 귀가하는 미술학원 강행군의 나날.
늦게 시작한 입시 미술은 그다지 재능이 있는 편은 아니다, 노력을 많이 요한다는 강사진의 어드바이스로 주말도 이른 오전부터 자정쯤까지의 강행군이다.
피곤은 점점 쌓이고 다크 써클은 진해질 대로 진해지며 거의 매일 같이 눌리는 가위는 이제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깨어날 만큼 강해졌다.
목표를 위해 내 달리는 A의 정신은 그 누구보다 강하고 건강했다.
하지만 쉼표는 누구에게나 필요한 법. 오늘은 모처럼 만에 중학교때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을 만나 회포를 풀기로 한다.
우선 학원에 얼굴 도장을 찍고 지갑과 핸드폰만을 챙겨 나온 A는 시내 커피숍의 친구들이 기다리는 곳으로 향했다.
"야 얼마만이야아아ㅏ"
"왜 주말에도 안나오는건데 왜??"
"아아아아 학원 떔에 그래에~"
서운함으로 지청구하는 친구들에게 둘러 쌓여 고충을 토로 하던 중, 창가에 앉은 A의 눈에 신호를 기다리는 횡단보도의 인파가 보인다.
"헐 저 사람 봐. 이 추운데 반팔입었어. 개 쩜."
"?? 어디어디?"
"봐바 봐바"
"안 보여~ 어디?"
"저기 있잖아~ 하얀 반팔입은 사람. 남잔거 같은ㄷ...!!!!"
A는 순간 쥐고 있던 체리콕의 빨대를 떨어트리고 말았다.
신호가 바뀌기 전에 도로로 뛰어든 하얀 반팔을 입은 사람을 고속버스가 그대로 지나가 버린 것이다.
놀라서 굳어 버린 A와 달리 친구들은 여전히 의문 투성이다.
"왜 그래? 뭐 봐?"
"반팔 어딨다고~"
그러나 뭔가 이상하다. 사람이 치었으면 분명 신호를 기다리던 저 많은 사람들이 저렇게 태연하게 있을수가 없잖은가?
그들은 아무일도 없다는 듯 그 자리에 요지부동 신호를 기다리고 섰을 뿐이다.
뭐지...뭐지... 고속버스가 연달아 지난 후, 이윽고 작은 승용차들이 지나가지만 작은 횡단 보도 위엔 아무런 흔적조차도 없다.
A는 정리되지 않는 혼란 스러움 속에 눈을 떼지 못한채 신호가 바뀌어 길을 건너는 인파를 물끄러미 바라 보았다.
"아.. 아니야. 내가 잘못 봤네."
설명할 자신이 없던 A는 얼버무리고 말았다. 이후에도 A는 횡단보도에 인파가 몰려 있을때 내가 뭘 본거지? 싶은 일을 두어 번 더 겪은 후, 습관적으로 인파가 몰린 횡단보도는 쳐다보지 않게 되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할게요. ㅜ.ㅜ 정말 무진장 많은 친구가 겪은 이야기들 중에 정말 소설같은 일도 있고 약간 감동적인 일도 있고
저랑 관련된 일도 있고 많고 많은데.. 한 번에 다 쓰긴 역시 무리네요.
아 그리고 가위 많이 눌리시는 분들.
중지 요법 써 보세요.
강하게 나가기! 모두 화팅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