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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깨비ㅡ박노해
게시물ID : readers_138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꿈꾸는몽이
추천 : 1
조회수 : 50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7/03 11:49:28
내일 아침에 신문에
국회가 해산되었다고 해도
우린 놀라지 않는다

노총이 없어졌다고 해도
우린 더 이상 슬퍼하지 않는다

밥 찾는 몸부림에 철퇴를 내리는 
사법부의 판결에도 우린 더 이상 애통해하지 않는다

먹물들이 개소릴 해도
중놈, 신부, 목사란 놈들이 씨나락을 까도
언론이 물구나물 서도
우린 분노하지 않는다.

우리들의 애절한 사랑,
떨리는 소망과 비원을 배신한
저 달콤한 포장을, 허깨비를
우린 더 이상 기대하지도 믿지도 않는다

그대들이 어쩔 수 없이 비춰 준 것에
우린 만족하지 않겠다.
죽음 같은 노동과 삶이,
핏발 선 싸움이 준
이 뼈저린 각성으로
마땅히 찾아야 할 우리 것을
더 이상 버려두지 않겠다
살기 좋은 이 강산은 그대들의 땅
우린 더 이상
허깨비에 홀리지 않는다

노동하는 우리들의 땅
               우리들의 내일
               우리들의 꿈으로
온 세상 하나 되어 손에 손 잡는
벅찬 새날을 위하여
우리는 우릴 가로막는
저 달콤한 허깨비를 
부수며 나갈 것이다
ㅡㅡㅡㅡㅡㅡ
분명 예전에 쓰여진 시일터인데  
지금에서도 씁쓸함이 진하게 우러나온다는게
참 서글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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