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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 알기에는 아까운 영화 두 편 소개하고자 해요 ㅎㅎ
왓챠 필모그래피에는 2개의 영화만을 찍은 감독이라고 나오지만,
두 영화 다 선댄스 영화제에서 수상을 했을 정도로 인정받은 감독이에요.
첫번째 영화는 데뷔작 '어나더 어스 (Another Earth)' 입니다.
초반 내용은 MIT 대학에 입학 예정이었던 여학생이
작곡가이자 교수인 남자의 가족을 차로 치어서 죽게 만드는데요,
여학생이 홀로 살아남은 그 남자의 집에 찾아가면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영화에요.
이에 더불어 영화는 '평행 우주' 즉 제 2의 지구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풀어갑니다.
여기까지의 내용만 보면 '이 영화 뭐지?' 싶지만
카힐 감독은 sf적인 내용을 소재로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를 아련하게 잘 풀어내요.
영화 특유의 공허한 영상미도 한 몫 합니다 ㅠㅠ
그리고 어나더 어스는 놀라운 결말을 가졌는데요,
바로 이 점 때문에 저는 다른 영화들과 차별화된다고 생각했습니다 ㅎㅎ
왓챠 베스트 댓글 중 soonhak jang 님은
'마음은 5점이라고 말하는데 머리로는 왜 그런지 설명할 수 없는 영화들이 있다'라고 하셨는데
개인적으로 완전 공감되는 댓글이었어요 ㅠㅠ
두번째 영화는 '아이 오리진스 (I origins)' 입니다.
사실 이 글을 쓴 이유라고도 할 수 있는 영화인데요.
영화는 파티에서 우연히 만난 두 남녀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앞의 어나더 어스가 천문학이 소재였다면 ,
아이 오리진스는 '생물학', 즉 '눈'을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영화 제목인 아이 (eye = I는 같은 발음)도 눈의 의미를 담고 있지요.
이 참신한 소재를 가지고 영화는 예측 불가능하게 흘러갑니다.
줄거리조차 스포가 될 수 있어서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연구원이 직업인 이성적인 남자와, 불가사의와 미신을 믿는 감성적인 여자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어서
그 두 사람의 성향이 영화에 지속적으로 대비되어 나타납니다.
여기서 '눈'이라는 소재가 영화 전체 내용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역할들을 해냅니다.
(여주인공 소피 너무 예쁘지 않나요 ㅠㅠ 저 배우분이 정말 매력적으로 나오는 영화에요)
개인적으로 어나더 어스가 공허한 분위기에 느린 감이 있다면,
아이 오리진스는 몰입감이 좋아서 결말까지 순식간에 흘러갔던 영화였어요.
혹시 영화를 보신 분은 공감하실 거예요,,
저는 마지막 엘리베이터 씬에서 마음이 무너져 내릴것 같이 슬펐답니다아 ㅠㅠㅠ
글로만 본다면 어렵다고 느낄 수 있는 소재이지만
그런 점에서 영화는 친절하고 이해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었구,
두 편 다 과학을 빌미? 로 한 사랑 영화에 가깝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번 가을엔 몽글몽글한 영화 두 편 보면서
마음을 달래보시는 건 어떨까요 ㅎ 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3
출처 | 사진 출처들 http://www.imdb.com/title/tt1549572/mediaindex?ref_=tt_pv_mi_sm http://www.rogerebert.com/reviews/i-origins-2014 http://waltermetz.com/i-origins-2014/ https://letterboxd.com/film/i-origi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