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평범한 이름으로 살아가는 25세 남징어입니다. 개명을 하고싶은데 이유가 납득이 될만한 이윤지 묻고싶습니다.
지금의 제이름은 촌스럽지도 않고 어감이 나쁘다거나 한자가 어렵다거나 그렇지않은 아주 지극히 평범한 이름인데요. 아무 문제도 없는 이름을 왜 바꾸려하냐면 제 이름으로 살아가는것이 너무 힘듭니다. 누군가 제 이름을 부를때 내가 내 이름을 말할때 그리고 쓰여진 내 이름을 보았을때 저는 위축이 됩니다. 스스로 쪼그라드는 느낌입니다. 과거에 있었던 수많은 일들 기억들 받았던 상처들 느꼈던 멸시들 그리고 스스로 부정했던 내 모습들 모든것이 한꺼번에 덮치는 느낌이랄까요. 지금은 전혀 다른 곳에서 다른 사람처럼 살아가고 있지만 딱 한순간 제 이름이 불리는 때면 저는 그때로 돌아가는 느낌입니다. '아 그래 나는 ㅇㅇㅇ이였지. 어쩔수없는 나지' 이름이 불리는 때면 과거에 있었던 일들이 막 생각나고 그때 제 이름으로 살면서 있었던 모든 기억들이 되살아나는 기분이 들어서 너무 무섭습니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과거속에 불리던 제 이름을 버리고싶어요. 저 개명해도 되는걸까요. 혹시 저와 같은 이유로 개명하신분 계신가요? 개명이 되셨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