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진 곳에서 돈벌이 하느라 요즘 세상 돌아가는 일에 어두운 93학번 아잽니다. 내일 새벽에 일을 나가야 하는지라 또 일찍 자리에 누웠는데, 역시 대통령께서 국제 무대에서 보이신 결연한 의지와 품격은 달리 수사를 덧붙일 바도 없습니다.
아직 멀었지만 많이 멀었지만, 오래전 즐겨 들었던 노찾사의 "그날이 오면"을 유투브로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어 연관 검색된 동영상 중에 노무현 대통령께서 "타는 목마름으로"를 부르시는 동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뭔가 울컥하는 맘으로 동영상을 끝까지 보다 보니, 이 동영상이 바로 그 동영상이더군요.
노무현 대통령께서 대통령이 되고나면 지지자들은 무엇을 하실 것이냐 묻자 지지자들이 "감시! 감시!"를 외쳤던 바로 그 동영상. 노무현 대통령께선 날 흔들고 가로막을 자들은 많으니 그런 사람들을 감시해 달라고 지지자들께 부탁을 하셨지요.
그리고 뒤늦게 정치관련 팟케스트를 듣다가 권순욱 기자님께서 극도로 분노하셨던 내용의 사건(다들 아실듯 하고 제가 입에 차마 올릴 수가 없는)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분노보다도 걷잡을 수 없는 기분에 사로잡혀 한참을 울었습니다.
살아 계셨다면
살아 계셨다면
살면서 꼭 가봐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못가고 있는 두 곳이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묘소와 세월호 희생자들 추모관. 그 곳에 가면 제 감정이 어떻게 무너질지 두려워 도무지 갈 수가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인천에 있는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에 찾아 갔건만 도무지 견딜 수 없는 슬픔에 스스로 무너져 발걸음을 돌린 기억이 있습니다.
언제 쯤이면 이 감정들이 무뎌져 그곳을 찾을 수 있을까요. 무언가 마음의 빚을 안은채 살아야 할 날들이 얼마나 많이 남은 걸까요.
친일파 후손들이 처단 받을 그 날이 오면
민주주의의 적들이 심판받을 그 날이 오면
꽃같은 생명을 함부로 여긴 무리들이 아픔을 가슴에 품어야 했던 가족들 발밑에 무릅꿇을 그 날이 오면
정의와 평화 흘러 넘치는 세상, 그 날이 오면
노무현 대통령 동영상
https://youtu.be/LqmVb5NvuOA 노찾사 "그 날이 오면"
https://youtu.be/--mZLgAKlv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