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 포함 친구들과 셋이서 오버워치 빠대를 자주합니다.
오버워치 개봉 초반에 했을 때는 재미를 그닥 못 느꼈는데
'그래 이거저거 생각않고 팀 도움이나 줘야지'하고 메르시 픽한 이후
오버워치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그래서 레벨 30 근처 찍을 동안 메르시만 합니다.)
지원가 특성상 POTG에 들기가 힘들고 눈에 띄기 힘드니
약간은 섭섭한게 있지만. 특성상 감내하고 합니다.
그러나 매판마다 느끼는 게 있다면ㅋㅋㅋㅋㅋㅋㅋ
1. 2층에 올라가 있는 격수 친구가 힐 해달라는 데
머리카락 하나도 눈에 안 비쳐줄 때
- 친구 : 야, 힐 좀
- 나 : 아... 알아 대가리 좀 비쳐봐 그래야 할 수 있어....
나 바로 너 밑에 있단 말이야 ㅠㅠㅠㅠㅠㅠ
결국 죽을 때 내는 약간의 한숨
(물론 나한테 하는 건 아니겠지만. 옆에서 죽는 걸 본 메르시 입장에선 괜히 찝찝)
2. 열심히 하다가 내가 불타오를 때
앞에서 대치고 뒤에서도 대치 상태일 때
정신 없는 와중에 이 사람 저 사람 힐 해주고 부활시켜주다보면
당연히 메르시도 불 타오름ㅋㅋㅋ
그럴 때 한 마디 거드는 친구들.
- 친구 : 야, 넌 뭐 했다고 불 타냐?
- 나 : 그만큼 내가 이 팀을 도와준다는 거쥐
(너 죽을 고비 여러번 넘겨줬다.. ㅎ..)
3. POTG에 내가 나왔을 때
보통 격수가 궁을 쓰면서 3명 죽이고 어느 정도 양념쳤을 때
기대하는 건 당연하다고 봅니다.
저도 '바스티온이 먹겠군', '맥크리가 먹겠군', '겐지가 먹겠군' 하고
기대도 안 하며 기다립니다.
그런데 제가 뜨는 거죠! 부끄럽기도 민망하기도, 내심 기쁜 마음을 억누르며 보던 중에
친구가 한 마디 합니다.
- 친구 : 메르시 솔직히 3명 이상만 살려주면 POTG 걸리지 않냐?
- 나 : 글쎄...?
4. 경기 끝나고 적팀이나 우리팀이 힐러를 칭찬해줄 때
- 친구 : 왜 네가 칭송을 받냐?
- 나 : 몰라, 네가 모르는 뭔가가 있겠지.
나름 밥값은 합니다. ㅠㅠ
5. 자꾸 메르시 하지말고 루시우하라고 재촉할 때
- 친구 : 야, 루시우 좋아 메르시만 하지 말고 루시우 좀 해.
- 나 : 메르시 30시간만 채우고 생각해봄.
(메르시가 외형도 제일 맘에 들고 플레이도 맘에 들어서 메르시만 하고 싶단 말이야.)
쨌든 이리저리 갈구니까 친구인가 봅니다.
ㅋ.ㅋ
오늘도 즐거운 오버워치 하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