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밍업
풀업 12회 1세트 / 10회 1세트 / 9회 1세트
푸시업 20회 3세트
- 메인운동
인클라인 벤치프레스
20kg 20회 1세트 / 30kg 15회 3세트 / 35kg 10회 3세트
이 인클라인 벤치에서 바 위치가 머리 뒤에 있어서
무게를 함부로 올리지를 못 하겠음ㄷㄷㄷ
뽑아서 앞으로 보내야 하는데 보조자 없이는 어깨에 무리가 ㄷㄷㄷ
스미스로 할 때보다 시작포인트가 어렵네요 ㄷㄷㄷ
인클라인 덤벨프레스 10kg*2 18회 4세트
해머 벤치프레스
40kg 23회 3세트 / 50kg 18회 1세트
덤벨프레스
10kg*2 20회 2세트 / 12kg*2 15회 2세트
[12kg*2 20회 + 푸시업 10회] 1세트
체스트 프레스
30kg 23회 3세트
[30kg 18회 + 인클라인 푸시업 15회] 1세트
케이블 크로스오버 10kg*2 20회 4세트
오늘은 종목이 많아서 시간이 좀 걸렸네요
총 1시간 10분 정도 걸렸습니다!
어제밤에 친하게 지냈던 형한테서 카톡이 하나 왔습니다
"똑똑똑...잘 지내지?"
'네~저야 별일 없이 잘 지내고 있죠ㅎㅎ형이랑 누나도 잘 지내고 계시죠?'
"응..누나..이제 안 아픈 곳으로 갔어..."
이 누나는 내가 아는 사람 중에 가장 완벽한 사람이었다
외모는 물론 못 하는 게 없었다
스탠포드 학사 졸업, 한국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국내 최고 대기업에 스카웃 되어갔다
억대 연봉을 받으며 회계사, 변리사 등등 자격증을 말 그대로 닥치는대로 땄었다
자격증 중에는 해상인명구조와 레이서 라이센스도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누나 이렇게 자격증 따서 뭐해요?'라는 물음에
"이거 따놓으면 동생들한테 도움될까봐~ㅎㅎㅎ"라고 웃으며 대답했다
누나는 그렇게 동생들을 아주 아꼈었다
평생 걱정 없이 승승장구하며 살아갈 것 같았는데,
어느 날 귀에서 이명이 들리면서 모든 일이 틀어졌다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건강에 문제가 생겼는데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 스테로이드를 사용했고,
부작용으로 심장의 1/3이 괴사하고 말았다
그래도 누나는 강했다
엄청난 수술도 견뎌냈고, 생기를 되찾기 시작했다
이제 더 이상의 불행은 오지 않을 거 같았다
그러던 중 어느 여름날 메르스에 걸리고 말았다
2달 동안 병원에서 지냈던 걸로 기억한다
어찌어찌 완쾌를 했지만, 건강은 더욱 나빠졌었다
그리고는 한국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다시 미국으로 갔다
이후에는 연락을 잘 하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건강을 많이 되찾고
형이랑 결혼해 행복하게 지낼 거라 믿었다..
믿고 싶었다..
돌연 부고를 듣게 되니, 모든 게 거짓말 같았다
형도 3개월 동안 많이 힘들었는지 겨우 수습하고,
나에게는 연락을 해야할 것 같아서
지금 알려주게 되었다고 한다
아파하는 와중에도 가끔씩 내 얘기도 하곤 했다면서...
언제 시간내서 서울에 술 한잔 하러 가야할 거 같네요
다들 건강할 때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ps. 내가 많이 힘들어 할 때 힘내라고
그 누나가 통기타 치면서 불러준 I Belie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