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수정 - 저축보험 필요없다 부분 추가]
안녕하세요 베오베 글 읽고 안타까움에
오랜만에 로그인 해서 글을 씁니다.
저는 현직 보험설계사로 일하고 있고 한때 부모님 보험을 다 깨고 다녔던 미친짓을 했던 기억이 있던지라
참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씁니다.
과거의 저처럼 과오를 범하는 사람이 없길 바라면서요
예전에 저는 실손보험만 있으면 되지 다른 보험이 뭐 필요하냐 라고 생각했고
이 생각이 확고했습니다.
시중에 나온 책 10권정도 읽고 아 정말 보험은 들면 안되겠다
쓰레기다 라는 생각이 가득했죠 보험을 정말 제일 싫어했던 사람 중 하나였습니다.
제가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 중 하나가 저처럼 과오를 범하지 않고
또 보험땜에 골머리 앓는 사람들, 그리고 보험으로 인해 피해를 보지 않게 하기 위해
누구 한사람은 당당하고 정직하게 일해야하지 않겠냐 라고 해서 이 일을 시작했습니다.
이슈를 정리해보자면
첫째로 이자를 약속한대로 주지 않는다
둘째로 변액보험은 다 마이너스다. 들 필요 없다. 변액보험이 가장 이윤이 많이 남는다.
댓글들을 읽어보니 실손 보험빼고 필요 없다
보험은 보장성만 들어야 한다
은행권에 고정금리형 상품은 존재하지 않는다
연금은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한다 등
등등을 읽고 참 화가 나고 어이 없는 마음에 글을 씁니다.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인터넷에 싸지르는것 만큼 나쁜일은 없습니다.
첫째 이자를 약속한대로 주지 않는다
이것은 애초에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은 설계사의 잘못입니다.
상품자체가 잘 못 되지는 않았습니다.
배당형 상품의 경우 보험료를 낸 계약자와 보험회사가 이익을 공유하는 형태입니다.
즉 회사가 이윤을 내면 그 이윤을 보험계약자와 나눠갖는 구조죠
배당연금 부분에 최저보증을 할 수는 없죠.. 왜냐면 회사가 이익이 나야 이익을 분배하니까
상품을 설계할때 보험료를 모두 기본보험료 100%에 투입하고 설계 했다면 분명 7.5% 고정 금리형 상품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저 구조를 이해도 하지 못한채 교육도 제대로 시키지 않은 설계사들이 가서 막 파니까 10년 20년 지난 지금에야 문제가 발생하는겁니다..
둘째로 변액보험은 다 마이너스다 들 필요 없다. 변액보험이 가장 이윤이 많이 남는다.
변액보험은 기본적으로 내가 낸 보험료의 일부가 펀드에 투자 되는겁니다
과거에는 내가 낸 보험료를 보험회사에서 책임을 지면서 이자를 줘야 했습니다
흔히 말하는 공시이율, 최저보증 이율 등이요
그런데 이차익이 갈수록 떨어지니까 (저금리 지속)
보험회사에서 보험료를 펀드에 투자하게 하고 그 책임을 계약자에게 귀속 시킵니다. (이 점이 나쁘다는게 아닙니다.)
대신에 변액보험은 고정금리형 상품보다 저렴합니다. 회사에서 이자에 대해 책임을 질 필요가 없으니까요
그렇다면 변액보험은 왜 다 마이너스냐
가입한지 2년 길어도 7년 이내라면 마이너스 구조로 시작합니다
기본적으로 낸 보험료에서 사업비를 차감하고 들어가니까요
즉 10만원에서 9만원정도만 내 연금으로 투자가 되는겁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마이너스지만
10년 ~ 15년 장기적으로 잘 관리된 계약보면
수익률이 상당합니다.
그런데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변액 수익률 관리를 하지 않습니다
최근 1년동안 변액보험 펀드 변경한 사람이 10명중에 1명도 안됩니다
변액보험 수익률 관리만 해주면 나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장기적으로 봤을때 유리하죠.
15년전에 코스피 지수가 2000을 뚫을지 누가 알았겠습니까?
근데 왜 마이너스냐.. 1. 설계사가 관심이 없다. 2. 설계사가 제대로 설명 안함. 3.계약자가 관심없음
셋중 하나죠.
저는 변액종신류를 권하는 이유가 첫째로 저렴하고 두번쨰로 유동성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제 보수를 생각하면 오히려 다른 상품이 나을 때도 있습니다.
변액연금의 경우 역시 최저보증 이율이 있는데
저희 아버지꺼 변액연금 최저보증이율이 3%입니다. 수익률도 잘 나왔습니다. (제가 한 계약이 아닙니다.)
젊으땐 펀드에 투자하시면서 나중에 노후엔 안정적인 금리로 운용하는 구조입니다.
가입당시 그랬었겠죠 아니 3%로 어떻게?? 뭘 하라고
지금은 최저보증이율 0.5% 시대입니다
실손보험 빼고 다 필요없다.
실손보험 좋죠
싸고 보장도 좋고
그런데 가장 치명적인 단점
실손보험은 모두 갱신입니다.
저희 가족 실손보험 30만원 가량 내던거 갱신되서 41만원 됐습니다 (제가 한 계약이 아닙니다.)
부모님 아직 50대 이십니다.
돌려받는돈 한푼도 없습니다
저걸 죽을때 까지 유지 못합니다 실손보험만 믿다가 나중에 큰일 납니다.
실손보험만 가지고 있다가 집안 파산 나신 case도 있습니다.
은행권에 고정금리형 상품은 존재하지 않는다
은행권이라고 함은 은행을 말하는건지 금융전반을 말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만
보험상품에는 고정금리형 상품이 있습니다.
과거에 6.5% 고정금리 (연금보험의 배신처럼 배당이 아닌 순수고정)
불과 10여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4% 고정금리형 연금이 있었죠
수익률 낮고 사업비 빼간다면서 보험 함부로 깨시면 큰일납니다.
연금은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한다
맞습니다. 물가상승률 못따라가죠 저도 인정하는 약점입니다만..
근데 연금은 기본적으로 오래살면 오래살수록 이득인 구조입니다.
여러분이 100살까지 못살꺼같죠? 그래서 드는겁니다
100살까지 살고 있는데 생활비 한 푼도 없으면 어떻게 사나요?
앞으로 언제까지 살 지도 모르는데
그리고 비과세 혜택도 있습니다. 여러분이 나중에 연금 받으실때 세금 떼어가면 기분이 어떨까요?
그때가서 자살한다라고 하시는 분들은 댓글달 자격도 없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금융상품은 인플레이션에 노출되어 있는데 왜 굳이 연금만 물고 늘어 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연금으로 100% 노후준비가 해결되면 그건 올바른 재무설계가 아니죠
다만 노후준비 중 하나에 연금이 있다는 거고 죽을 때 까지
안정감 있게 살 수 있는 기반을 갖추는 겁니다.
연금 말고 노후준비 수단이 뭐 있을까요?
국민연금 역모기지
상가를 사서 월세를 받는다
자식들에게 기댄다 등등
다양한 대안이 있죠
다만 각각은 다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월세 안내고 도망가면? 건물이 노후화 되면?
자식들이 배신을 때리면?
국민연금 역모기지 좋습니다. 다만 좀 부족하죠...
그래서 지금도 많은 어르신들이 아직도 일하고 싶어하시죠..
연금'보험'은 리스크를 헷징하는 수단이고
그 리스크는 장수에 대한 리스크입니다.
저축보험은 필요없다 사기다
저축보험은 장기적으로 가면 은행금리보다 낫습니다. 은행방카에서도 많이 팔죠
역시 10년전쯤 최저보증이율 4%짜리 저축보험 있었습니다.
추가납입이 200%까지 가능했죠
지금보면 저 상품 대박입니다.
근데 저게 사기라뇨? 10년 유지하면 세금도 안뗍니다.
저축'보험' 의 핵심은 이자에 대한 리스크헷지 입니다.
이자를 '최저보증' 해주는 보험 때문에 드는겁니다.
제대로 설명을 안하고 무조건 돈모은다라고 선동하는 설계사가 잘못입니다.
이상으로 글 마치겠고
진짜 안타까운 마음에 글 씁니다
올바르게 설계 받고 제대로 된 재무설계 받아서 병원비 걱정없이 노후 걱정없이
다들 안정적으로 풍요롭게 행복하게 사셨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