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남친의 데이트 마지막 코스는 늘 룸카페에서 농도짙은 스킨십이예요. 성적으로 굉장히 흥분하거나 남친이 사정할 정도로요.
문제는 서로 즐기지 못한다는 거예요. 평소엔 공원을 걷거나 맛집가거나 트인 카페를 가고 가끔 가다 분위기 잡고 스킨십을 했으면 좋겠는데 매번이러니 하고 싶은 생각도 안 들고 내가 성관련 직종에서 일하는 것 같아요. 여친이 아니라 성욕 풀어주는 사람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제가 아직 첫경험을 안 해서 남친은 삽입하는 대신 다른 거라도 하게 해달래요. 남친 입장에서는 그게 양보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그런 태도 때문에 성적인 스킨십을 하기 싫어요. 삽입빼고는 다 되는 거 아니냐. 삽입 못 하니 딴 거라도 주구장장해야 겠다. 이런 마인드라서요. 완전히 안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관계도 너무 많이는 못 참는다고 했어요. 일종의 유예 기간이죠.
저번에는 사귄지 50일쯤 됐을 때 처음으로 입으로 해줬는데 생각보다 제가 준비가 안 됐던 모양이예요. 정신적으로 쇼크를 먹어서 더 스킨십을 더 꺼리게 됐어요. 그러니까 남친은 억지로 하진 않는데 스킨십 못하게 한다고 짜증을 내고요. 제가 시무룩해 있으면 시무룩하다고 또 짜증내고. 데이트 때마다 그게 반복이예요.
그래서 관계를 다시 생각해보자니까 넌 헤어질 생각만 하녜요. 타협점이 안 맞으니 어쩔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도대체 어떻게 해결하야 하는 걸까요ㅠㅠ